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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06. 2022

063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증 받기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증' 받기가 너무 힘들다~~'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증' 받기가 너무 힘들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여자가...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눅 8:46-48)


인도 선교사로서 큰 발자취를 남긴 스탠리 존스 선교사님은 89세 때 뇌출혈로 반신불수 상태가 되었다.



그는 바닥에 쓰러져 5시간 넘게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입원한 후에는 병실에 들어오는 모든 의사에게


"선생님. 나에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스탠리 야. 걸어라'라고 명령해주십시오"


라고 부탁했다. 간호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그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6개월 만에 병상을 박차고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다음 해 인도로 돌아가 숨을 거두는 그날까지 인도의 영혼들을 섬겼다. 그는 말했다.


"인생이 부정을 말할 때도, 자기 자신조차도 이제 끝장났다고 말할 때도, 세상이 '노!'라고 소리 높일 때도. 예수님은 언제나 '예스'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12년간 혈루증을 앓아온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노!'였다. 주위 사람들도, 의사들도, 치료받고자 하는 그녀의 노력마저도 그녀의 회복에 대해 '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께 '예스!'의 희망을 걸고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댔다. 그 순간 그녀의 희망은 현실이 되었다. 예수님을 의지해 '예스!'를 말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응답해 주신다


<감사 QT 365> 중에서




매일 엄마와 <감사 QT 365>를 함께 해오고 있다.

내가 영상통화로 글을 읽어드리면. 엄마는 '아멘'이라고 화답하시는데,

우와... 오늘의 본문은 엄마와 나에게 큰 희망이 되는 글이었다


"아멘! 삼순아~ 일어나 걸어라 뛰어라. 할 수 있다 해보자"  


엄마는 스탠리 선교사의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으셨다. 그래 나도 걸을 수 있을 거야.... 하시는데 나도 감동이었다.

엄마가 쓰러지신 지 오늘이 벌써 1년 하고 열흘이 지난날이다.

왼쪽 편마비에, 다른 운동신경도 많이 마비가 되었으니...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지, 그 괴로움은 가늠이 안된다.  


열심히 재활을 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좋았겠지만. 운이 정말 따라주지 않았다.

병원의 온갖 전염병에 노출이 되었고, 항생제를 맞느라 치료를 제때 못하신 것이다.

그나마 저번 달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재활훈련을 했지만.

또다시 전염균에 노출되어....

지금은 많이 낙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까지...

병동 간호사가 양성이 뜨면서,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가 되었다.

엄마는 재활을 또 못하시게 됐다. 재활만이 답인데~ 지난주는 설 연휴라서, 이번 주는 코로나 밀접접촉자라서~ 아무것도 못하시는 엄마에게 뭐라 할 말이 없다 ㅠ


오미크론으로 4만 명 가까이 환자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집안에 환자가 있으면 보호자들은 코로나 검사를 꽤 많이 해야 한다.

난 병원 출입을 위해,

또 고등학생 딸과 관련되어서.

지금까지 서른 번 안팎으로 PCR 검사를 한 듯 싶다.

병원에 계시는 엄마는 일주일에 한 번,

간병인 여사님은 일주일에 두 번,

그분들의 비하면 주름도 못 잡지만,

얼마 전에 지인이 자신은 코로나 검사를 처음 해본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랐었다. 사람마다 코로나 검사에 노출되는 건 상당히 다르구나라고...



오늘은 기숙사에 들어갈 딸이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증'을 제출해야 해서, 임시 선별소에 검사를 하러 갔다.

오전 9시에 검사를 시작하는 곳은 10시 반에 가니, 이미 종료되었다고 했다.

안내자는 13시에 시작하는 곳으로 빨리 가보라고 했고. 우린 11시에 도착해서 줄을 서기 시작했다.

광장에서 2시간을 추위에 떨고 서 있었는데, 13시쯤 되니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검사를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섰다. PCR 줄과 신속항원검사 줄... 두 줄!

진행요원이 PCR 줄에 대고 확성기로


"집에서 자가 키트 양성 나오신 분들 따로 나오세요!"


하는데 순식간에 1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손을 들고 나왔다. 자가 키트가 80% 정도 맞다고 알고 있는데. 그럼 저분들이 양성이란 말인가... 어제는 다닥다닥 붙어 있다가 10명 중 2명이 확진이 되었다며... 안내요원은 더 떨어져 줄을 서라고 했다.

으.. 진짜 심각하구나!

검사하러 왔다가 확진되겠구먼....

 

총 5단계

신청서 작성 -> 접수 -> 자가 검사 ->  대기 -> 결과 확인(음성 확인서 받기)

 

시간을 계산해보니. 1인당 1분은 걸리는 것 같더라.

11시부터 줄을 섰어도 내 앞에 30명이 넘게 있었고. 음성 확인서 프린트까지 받는 데는 30분 정도 걸린 듯싶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내 뒤로 줄 서 있는 사람이 천 명이 넘었는데, 이 사람들을 어찌 다 한단 말이냐...


뒤에 서 계신 분들을 보며, 2시간 일찍 와서 기다린 것을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코로나 검사는 너무 싫다. (난 우리나라 방역시스템에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참 고맙다^^)

 



지금처럼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엄마가 병원에서 코호트 되어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엄마에게 그래도 감사하자고 말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어. 삼순아 일어나 걸어라 뛰어라.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라고..."


한없이 나쁘게 생각하면, 바닥으로 끝없이 추락할 것이다.

하지만... 엄마와 나는 믿음으로 늘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지금의 단계까지 왔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믿음도 자라고, 감사도 커졌던 것~~~


혼란의 때 

엄마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원할 때 통화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다.

그래서 앞으로 하나님이

우리 모녀에게 어떤 은혜를 더 주실 지를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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