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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07. 2022

064 불평에도 감사에도 능력이 있습니다

야훼께서 손으로 그들을 치사 진영 중에서 멸하신 고로 마침내는 다 멸망되었느니라(신 2:15)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불평한다. 

그러나 아무리 원망하고 불평해도 인생의 흐름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불평 때문에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가 쉽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민족 1세대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모두 광야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여 원망 불평한 탓이다. 하나님은 원망 불평하는 그들에게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라고 말씀하셨다(민 14:28) 이스라엘 백성은 원망 불평하다가 그들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귀에 들린 대로 우리 삶에 응답하신다. 

불평하면 할수록 우리 삶은 우리 바람과는 반대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감사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삶이 펼쳐진다. 원망과 불평에는 모든 좋은 기회를 없애버리는 무서운 파괴력이 있고 감사에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끌어주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기분도 몸도 처지는지... 영 컨디션이 아니올시다. 

왜 모든 일이 이따구야! 


벌써 2월이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난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엄마의 재활치료는 설 연휴다~ 코로나 환자 발생이다~라는 이유로 모두 정지되어버렸고

보건소에서는 언제까지 코호트 하라는 통보를 주지 않아 그나마 1주일 10분 면회했던 것도 다 중지됐다. 


희망찼던 1월의 그 업된 기분은 어디로 갔냐고요...


사실 오늘 힘든 건 이유가 있다.

아버지의 1주기 추도예배준비와 관련해서... 멈췄던 눈물이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내가 준비해야 하는 일인데... 그냥 울적하다. 


"엄마, 이런 얘기 해야 하나?"

"뭔데?"

"아버지... 천국 가신 지 1년이 다 돼가서..."

"... "

"3월 2일..."

".... 그날이었니?... 몰랐다. 네가 알아서 해..."

"작은아버지한테 물어볼게. 엄마는 그날 영상통화로 함께 하자."


눈물을 참으려고 하는데, 자꾸 눈두덩이가 빨개졌다. 

안돼... 엄마 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안 돼...


"나도 참석하고 싶다. 네 아빠 얼굴, 사진으로라도 보고 싶다..."

"지금은 안되지만, 추석에는 함께 오자... 내년에는 함께..."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배터리가 없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미쳤어. 진짜...

전화가 끊기면 엄마는 더 우울 해지실 텐데... 난 그렇게 책임질 수 없는 통화를 끝내버렸다.



작은아버지들과 고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두 무슨 일이니?라는 말부터 들려왔다. 내가 전화할 때마다 가슴이 덜컹하신다고...

아... 

당연하다.

엄마의 상황을 말씀드렸는데, 그냥 한숨이 나왔다. 

딱 들어봐도 엄마가 예전처럼 회복할 거라는 희망은 저 멀리 있었다.


그동안 

부정적인 생각을 억지로 감사로 덮고

불평이나 원망은 하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고 

슬픔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시키고자 노력했는데

감사와 감사 사이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속 타는 마음이 그동안 쌓아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린다.


안돼 안돼... 이러면 안 된다. 

세수를 하고, 얼려놓은 수저로 눈두덩이를 한참 잠재운 뒤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QT책을 읽어드렸다.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내용을 따로 골라서 웃으면서...



"네가 있어서 행복해. 고맙다"

"나도. 엄마랑 이렇게 대화할 수 있어서 참 좋아"


엄마가 씩 웃어주니. 나의 울적한 맘도 풀렸다.

그러고 나니... 

브런치를 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정말..

불평에도 힘이 있고

감사에도 힘이 있다.

어떤 말을 하느냐. 어떤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하루가 달라지니까....


힘내자. 슈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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