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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08. 2022

065 돈에 대한 성경공부 '크리스천 재정학교'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12:20-21)


1982년, 미국에 유학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과 한국의 생활수준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났다.

그렇기 때문에 잘 사는 나라라고만 생각했던 미국, 그것도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노숙자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시 뉴스에 어느 젊은 노숙자의 죽음이 보도된 일이 있다. 추운 겨울 길에서 얼어 죽은 노숙자의 시신을 수습하는데, 그가 매일 깔고 자던 슬리핑백에서 현금 5만 달러가 발견되었다는 뉴스였다. 당시 그 돈이었으면 얼마든지 집을 사거나 아니면 호텔에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을 텐데도, 이 젊은 노숙자는 자신의 젊음도 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살다가 생을 마감했던 것이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새로운 곳간을 짓고 마음 편하게 누리며 살고자 했다. 가진 것을 누리겠다는 이 부자는 뉴욕의 젊은 노숙자보다 현명할까? 예수님은 이 사람을 어리석다고 하셨다. 가진 것을 즐기느냐 못 즐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가진 것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 의미 있고 보람되게, 풍성하게 활용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은총과 복을 풍성히 받자.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위해. 이웃을 위해 사용하자. 우리 모두가 이렇게 참된 부요함이 있는 삶을 살게 되기를 소원한다.


<감사 QT 365> 중에서


 


방역지침이 바뀌어서

교회를 갈 수 있다고는 하나

오미크론에 전염될까 무서워서 못 가고...

백신을 못 맞았다고 못 가고...

또 교회 집단감염 뉴스가 종종 터지니 주변의 눈치가 보여 못 가고...

이래저래 교회에 젊고 능력 있는 성도들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

대학청년부는 물론이고

304050대가 안 나오니 유아, 유치부, 초중고생들도 안 나오게 되고...

점점 교회가 텅 비고, 노화도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나도 엄마의 병환이 아니었다면,

편안하게 이불속에서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들여다보며 예배를 드렸을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교회 목사님들(특히 대교구장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 싶어 하시니...

엄마를 위해서라도

요즘은 대교구장님을 만나러, 목회자실에 발을 자주 들여놓게 되었다.

(초대형교회 특성상 목회자가 서울시 행정구역처럼 각각 구와 동별로 배치되어 있음. 그중 대교구장은 구청장 격임)  


내 편견으로 대교구장이라고 하면, 대화 나누기가 참 부담스러운 목사님이었다.

나이도 많지, 권위적이지,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하는 꼰대 스타일이지...

뭐... 관리해야 할 교인이 많으니 당연히 그러실 테지만... 여하튼 만나기가 껄끄러운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의 대교구장 목사님은 많이 달랐다.

병상에서 외롭게 투병하고 있는 환우들에게 주기적으로 먼저 전화를 해서 예수님의 위로를 전하셨던 것이다.

(목회자라면 당연한 일인데, 왜 특별하게 느껴진 걸까?)

엄마는 모두가 나를 잊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얼굴도 본 적 없는 목사님이 간절하게 기도해주고, 일어나 걸어서 교회에서 꼭 보자고 하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큰 힘을 얻으신 것이다.

눈에 띄게 좋아지는 엄마를 보며... 내가 많이 감동했다.  

고마운 마음에 얼굴이라도 보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 찾아뵙는 걸 계기로

새벽예배도. 금요철야도 다니게 된 걸 생각하면...

어떤 목자를 만나느냐가 양에겐  중요한 듯싶다. (젊고 유능하고 온유한 영목 목사님이  고맙다)

 

서론이 길었구먼...

어쨌든 그래서 시작한 것이 '크리스천 재정학교' 성경공부였다는 말을 하고 싶다.

대교구장님이 직접 6개월 과정 3450의 성도 40여 명을 줌으로 초대해서 가르쳐주고 계신다.

교회에서 얼굴도 본 적 없는 분들을 화면으로 봐야 하는데... 엄청 부담스럽다.



신앙 안에서 재물의 의미와 목적을 배우고.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재정 생활을 해야 하는지.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경제활동을 하면서 신앙성장을 하자는 것이 목적인데

아... 다 아는 얘기...

십일조 제대로 내고, 헌금 많이 하라는 내용일 테지...

시간이 아깝다. 했었다.


그런데...

말씀에는 놀라운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분들이지만

믿음 안에서 서로 재정에 대해 나눔을 하는데...

돈 안 좋아하는 사람 없다고. 나만 속물적인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다 똑같다는 동질감이 생기면서

성경공부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부동산, 연금, 보험. 주식, 펀드, 채권, 비트코인... 다양한 얘기들도 나오는데..

그보다 앞서

올바르게 돈 관리의 시작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었다.

맞다. 잊고 있었다.


엄마의 병원비와 간병비와 소품비 등등...

특히 대학병원 한 번 갔다 오면 천만 원이 슉 나간다.

매달 어마어마한 돈이 빠져나가니 계산기만 두드리며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말씀 읽고, 나누니... 차츰 평안함이 찾아왔다.


 


지난주에는 불안한 미래를 위한 설계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배웠다.


1) 지나치게 미래를 확신하지 말라

2) 정확한 정보를 얻고 치밀하게 평가하라

3) 배우자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라

4) 부도덕한 방법은 거부하라

5) 가장 확실한 투자에 최우선 순위를 둬라(하나님을 영원한 기업으로 삼기)

6) 저축이 미덕이다

7) 돈보다는 사람을 얻는 일에 투자하라


다 맞는 말..

6번은 엄두도 못 내지만, 7번 덕에 살고 있다.

그동안 좋은 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를 잘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난....

돈보다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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