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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15. 2022

072 고혈압엔 감사가 약이다

예수께서 온 갈리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 4:23)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의 간증이 담긴 <더 아파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책에 소개된 요한이 엄마. 이은혜 성도님의 이야기다. 

아들 요한이가 태어난 지 백일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열이 오르고 경기를 일으켰다. 병원에 갔는데 세균성 뇌수막염이라며 약물 치료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큰 충격을 받은 이은혜 성도님은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마음을 붙잡고 요한이를 보며 <나의 안에 거하라>라는 찬양을 부르며 기도했다. 


이은혜 성도님이 믿음으로 기도한 지 3일 만에 요한이의 경기가 그쳤고, 11일 만에 일반병실로 옮긴 후 퇴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한이는 다시 경기를 일으켜 재입원을 해야 했다. 이 시기에 그녀는 이렇게 고백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병이 나서 커서는 아팠던 것을 기억하지 못할 것에 감사. 제가 요한이 엄마가 될 수 있어서 감사. 가족이 하나 되어 기도할 수 있게 하시니 감사. 종일 요한이 옆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


이렇게 주님께 감사를 고백하자 마음이 평안해졌고 이후 요한이는 건강히 퇴원할 수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이 눈앞에 다가와도 하나님께 감사할 이유를 찾으면 마음을 지킬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절망 속에서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할 이유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매년 이맘 때는 꼭 건강 검진을 한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의 복지 중에 젤 유용한 것 같음!)  

과거엔 검진 끝나면 바로바로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집에 와서 네 시간을 넘게 잤다. 

수면내시경의 프로포폴 기운이 계속 도는 것이. 확실히 내 몸이 예전 같지 않구먼.


처음 검진을 시작할 때는 어리니까 다 정상이었지만... 

사십 대가 되니 여기저기 물혹이 생겼다고 한다. 

또 혈압은 약을 먹어야만 조절을 할 수 있는 상태다. 

오늘도 혈압이 높다고 두 번이나 다시 쟀다. 음..


엄마는 40대 후반에 혈압약을 드셨다는데, 난 30대 후반부터 처방을 받았다. 

돈 좀 벌어보겠다고 프로그램들을 여러 개를 하다 보니,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았다.

어느 날 카페에서 회의를 하는데, 갑자기 손가락이 풀리고 그대로 머리가 테이블에 툭! 


"서 작가 장난치지 말고 일어나... 얼른..." 


하는 말도 다 들렸다. 근데 몸이 전혀 안 움직이는 거라.

갑자기 입이 마비가 되어서 말도 안 나오고, 침 흘리고, 하늘이 돌고, 눈도 돌고...'이러다 죽는 거구나~'싶었다.  

회의장소가 여의도라 바로 성모병원으로 가서 혈압을 쟀는데, 220/180이었다.

한 번 올라간 혈압은 시간이 지나도... 빨리 안내려더라구.

그렇게 해서 혈압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운동하면 안 먹어도 되는 줄 알았지만... 의사는 혈압약과 매일 함께 하는 친구로 지내라고 했다. 

아직 젊은데 벌써부터 혈압약을 먹으면 어떡하니...라고 걱정들을 해주시는데... 

정말 혈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작년엔 아빠 병원, 엄마 병원을 하루에도 두 세 차례 뛰어다녔더니, 

결국 혈압이 조절이 안돼서 혈압약 용량도 올려야 했다. 


엄마가 고혈압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쓰러지셨기 때문에...  

나도 유전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혈압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하루에도 슬펐다 기뻤다 좋았다 나빴다를 열두 번도 오르락내리락하는데.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바로 "감사" 다!! 



불안하고 두렵고 우울한 생각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혈압부터 올라간다.  

심장 뛰는 소리가 머리에서도 들린다.

어쩔 때는 겨드랑이에서도, 또는 허벅지에서도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린다. 

그럼 바로 드러누워야 된다. 


그리고 "감사 시작!" 

엄마 살려주신 것, 가족 건강한 것, 내가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계속 되뇐다.

요즘 새롭게 시작한 나만의 방법!인데.

효과 직빵이다~~ ㅋ 


조금 전에도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집에 오는 그날까지 '감사'하자고 말했다. 

좋은 생각. 긍정적인 말.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감사하는 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견딜 수 있는 힘이었고,

유일한 삶의 희망이라고...


'감사'가 '약' 이다~~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성장할 수 없다.

고통과 슬픔을 경험한 후에 우리는 진리 하나를 얻는다.

만약 지금 당신에게 슬픔이 찾아왔다면 기쁘게 맞이하고 마음속으로 공부할 준비를 갖추어라.

그러면 슬픔은 어느새 기쁨으로 바뀌고 

고통은 즐거움으로 바뀔 것이다. 

<톨스토이 인생론 에세이- 행복의 발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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