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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19. 2022

076 작가에게 필요한 다독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야훼가 너희를 기억하시고... 구원하시리라 또 너희의 희락의 날과 너희가 정한 절기와 초하루에는 번제물을 드리고 화목 제물을 드리며 나팔을 불라...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시리라(민 10:9-10)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최종 라운드에서 한국과 독일이 맞붙었다. 

많은 이들이 지난 대회 우승국이자 전통의 강호 독일이 한국을 무난히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 한국의 2대 0 승리였다. 이 승리로 한국은 세계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패배한 독일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축국 전문가들이 막강한 전력의 독일이 탈락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독일의 안일함이었다. 4년 전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독일은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4년 전 비교해 전술과 선수 구성에 큰 변화 없이 대회에 임했다. 결국 독일은 상대 팀에게 전술을 간파당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안일한 태도는 실패로 이어진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기마다 그리고 매월 첫날에 나팔을 불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은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들음으로써 안일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우리에게도 안일함이 찾아올 수 있다. 특히 하는 일에 적응을 했거나 삶이 안정될 때 안일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더 가다듬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이루어주실 새 역사를 기대해야 한다.

 

<감사 QT 365> 중에서


"정원씨. 하루에 책 한 줄도 읽지 않는다면, 밥을 먹지 마세요!"


내 스승에게 된통 혼난 적이 있다.

드라마계에서 글 잘 쓰기로 유명한 박 0수 작가님으로. 카리스마가 어마어마하다. 

작가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책을 안 읽을 수 있냐... 그러면서 밥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얼마나 타박을 하던 지... 눈물 쏙 나올 정도로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었더랬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권씩. 일 년에 100권 정도의 책을 여러 해 동안 무작위로 읽었더랬다.

특히 세계명작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어릴 때 내가 알던 스토리가 아니더라. 

또 팟캐스트도 엄청 들었는데, '지대넓얕'부터 시작해서 '떡국열차', '씨네타운 나인틴', '그것은 알기 싫다' 등등 영화. 시사. 역사. 철학 등등 다방면의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내가 박쌤을 스승으로 모시게 된 이유는 그의 삶의 자세 때문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작가이고. 

지금껏 쌓아온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스토리를 쓸 수 있는데...

그는 절대 안일한 삶을 살지 않는다. 지금도 일주일에 1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다. 

작업실 입구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 항상 놓여있는데, 

밥을 먹듯이 책을 읽는다고 하셨다. 

그래야 작가라고... 

동네 도서관에서 매년 1위를 했다면서. 어찌나 자랑스러워하든지...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게 됨.




보통 우리가 오래간 만에 만나면...

'어떻게 지냈어요?'라고 묻지만. 

'무슨 책을 읽었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안 만난다. 만나면 혼날 테니까.

한 번은 성경책을 하루에 3-4장씩 읽는다고 했더니...


"왜요? 성경은 전 세계 베스트셀러예요. 왜 질질 끌면서 읽습니까? 한두 달 안에 읽어버리세요!"


아~ 그래... 

일 년에 성경을 한 번 읽겠다고 생각하니까... 질질 끄는 거지.... 실제로 베스트셀러 읽듯이 줄줄 읽으면... 빠른 시간 안에 읽을 수 있겠구나... 성경 읽기의 관점이 달라졌다. 

성경만큼이나 좋은 책이 <사기열전>이라고 해서. 하루에 한 장씩 읽어보라고 추천받았지만. 작심삼일이라고 보름도 못 돼 읽지 못했다. 나의 이 게으름이 부끄럽다.




다작. 다상량. 다독.

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세 가지!

그중에서 최근에 다독이 부족한 나를 반성하며...

말만 하지 말고!!

끊임없이 날 연단하면서 부지런히 실력을 쌓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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