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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18. 2022

075 감사가 이룬 치유의 힘

일어나 걸어라! 감사가 이룬 치유의 힘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시 63:3)


우리 교회 최 집사님이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난소암 판정을 받고 낙심해있다는 내용이었다. 얼마 후 최 집사님을 만날 수 있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최 집사님을 위로하고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 후에 지금 당장 달라진 것이 없지만 "이미 하나님이 난소암을 치유하셨으니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최 집사님은 곧장 오산리 금식기도원에 가서 3일을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한다. 변하지 않는 현실 앞에서 감사로 기도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치유의 확신보다는 죽음에 대한 ㄷ려움이 엄습해올 때도 많았다. 그러나 최집사님은 더욱 힘을 내서 절대 감사를 외치며 하나님이 이미 자신의 병을 치료하셨음을 선포하고 기도했다.


이후 수술을 앞둔 최집사님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오른쪽 난소에 있던 암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담당의사도 놀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 역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후 최집사님은 절대 감사의 전도자가 되어 교구에서 섬김과 감사의 본이 되고 있다. 우리의 입술의 고백을 절대긍정과 절대감사로 물들인다면 오늘 우리에게도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2021.01.29 금요철야에서 엄마를 위한 중보기도
2021.02.05 연이어 금요철야에서 아빠, 엄마 동시에 기도제목 올라감

 

1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다. 

하루하루는 매우 고통스러웠는데, 지나 놓고 나니 화살처럼 뭘 했는지도 모르게 일 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네! 


딱 작년 이맘때 구만...

엄마의 빠른 치유와 아빠의 건강을 위해, 

우리 교회 전 성도가 금요철야 때 기도해줬던 것이 생각난다. 

금요철야에서 중보기도시간에 저 자막이 올라가자. 

엄마를 아는 목사님. 전도사님. 권사님들이 기도 전화를 해주셨고, 

나와 엄마는 중환자실에서 그 전화들을 받았다. 

눈물로 콧물로 뭐라고 답변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 

그 위기의 순간을 하나님만 바라보며 넘겼던 것 같다.   


그리고 

엄마는 지금... 


"치료실에 가면, 우리 할머니 목소리만 들리는 거 아오? 다른 환자들은 자기가 무슨 치료를 받는지도 모르는데, 우리 할머니만 치료사들하고 대화를 한단 말이오!. 선생들이 칭찬하잖소. "


엄마는... 아주 조금씩 회복의 단계를 밟고 계신다. 

아빠는... 엄마 말씀을 빌리자면. 하나님이 사랑해서 짧게 아프고 천국에 간 복 받은 사람이라 신다.

심근경색이 참 무서운 게... 겉은 멀쩡하다는 것이다. 

숨을 쉬기 힘들다고 하셨었는데 아마 폐에 조금씩 물이 차오른 게 아닌가 싶다. 응급실을 통해 웃으면서 입원하셨는데, 열 흘도 안돼 혼수상태가 되셨고, 스무 날도 못돼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끝까지 엄마를 걱정하셨던 그 말들이 생각나서. 아빠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주르륵....




저 본문처럼... 

나도 담임 목사님에게 이메일로 편지를 썼다. 

사경을 헤매는 엄마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구구절절 써 내려갔다. 

그 덕에 엄마의 사연을 대교구장님도 알게 되시고. 그 이후 목사님의 관심과 기도를 받으며 

엄마가 눈을 뜨고, 어눌하지만 말씀도 시작하셨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달에 담임목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평소에 담임목사님의 기도를 얼마나 사모했던지... 꿈만 같았다. 


"일어나 걸으세요. 권사님!" 


그 말에 엄마는 "아멘!"으로 화답했고. 

그 이후에 더더욱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희망으로...

버티고 견디며 고통을 이겨내고 계신다.


이 시간... 

엄마는 침대에 앉으셔서 성경책 출애굽기를 읽으신다. 매일 한 구절씩... 



상상치도 못한 엄마의 발전에 요양병원에선 모두 기적이라고 말한다. 

아직 욕창, 삼킴 장애, VRE, 스스로 움직이기, 소변줄의 산더미 같은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그 과정들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하나씩 해결되리라 믿는다. 

 


이 모든 것이  

"감사"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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