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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27. 2022

084 새벽예배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새벽예배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수령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야훼의 명령이 이러하니라 사람이 야훼께 서원하였거나 결심하고 서약하였으면 깨뜨리지 말고 그가 입으로 말한 대로 다 이행할 것이니라(민수기 30:1-2)


예전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태국의 한 TV광고가 있었다. 

태국의 츄 할아버지의 생명보험사 CF광고

이 광고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주인공은 86세의 할아버지였다. 

그는 이른 아침 자신이 손수 만든 수프 한 병과 대나무 바이올린을 어깨에 메고 집을 나섰다. 

언덕을 넘고 들판을 지나 그가 도착한 곳은 집에서 약 20km 떨어진 아내의 무덤이었다. 

그는 아내의 무덤 앞에 수프를 놓고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가 30년 동안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와 같은 일을 하는 까닭은 아내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매일 아침 수프를 만들어주고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를 연주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 했던 서원이나 서약. 즉 약속에 관한 말씀이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언제나 말씀하신 대로 행하시며 우리에게도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과의 약속은 그 어떤 약속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하나님께 무언가 서원한 사람은 그 약속의 무게를 알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할 때 하나님이 더 큰 복으로 응답해주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더욱 깊어지게 될 것이다. 


<감사 QT 365> 중에서



'새벽예배 꼭 가겠습니다.'


새벽에 일어나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요즘 신기한 건... 이젠 4시쯤 되면 눈이 떠진다는 거다.  

올 한 해 하나님과 새벽에 만나자고 약속을 했던 터라... 

그 약속을 깨지 않기 위해 긴장하고 있다.

 

엄마는 날 낳은 아침에도 새벽예배를 드리셨다. (육아일기에 그렇게 적혀있었음)

스무 살 이전부터 믿음 생활을 하신 듯한데.. 새벽엔 어김없이 성전으로 발걸음을 옮기셨다고 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면, 내가 꼭 엄마의 옷을 껴안고 앉아서 울고 있더라는 거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으나, 엄마는 그래도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다니셨다. 

예수님이 교회에서 기다리시니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엄마가 갔던 그 길을 내가 밟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것이 엄마가 원했던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난다.  

그 엄마의 행동을 본받기 위해...  

올 한 해는 그냥 하나님께 서원했다. 

함부로 서원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절박하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매일 응답이 오는 건 아니다.

또 두려움과 불안함을 놓고 기도하지만 매일 평안한 건 아니다. 

그러나... 새벽에 교회에 앉아있는 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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