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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Feb 28. 2022

085 하나님을 위해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롬 14:8)


영국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헨리 마틴은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여 수석으로 졸업하는 등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였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인디언 선교에 헌신했던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일기를 읽으며 큰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브레이너드와 같이 기도와 선교에 헌신하겠다는 꿈을 키우게 된다. 


이후 하나님이 그를 인도 선교사로 부르셨을 때 그는 주저함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도로 향했다. 그는 인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경 번역에 온 힘을 쏟는 등 주님을 위해 헌신했다. 비록 그가 의료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역에 헌신하다 건강 악화로 31세의 젊은 나이에 순교하고 말았음에도 하나님 나라와 주님의 영광을 위한 그의 희생은 많은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귀한 밑거름이 되었다. 


특히 그가 생전에 남긴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위해 불타오르게 하소서" 


라는 외침은 오늘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귓가에 메아리친다. 

주님은 하루를 살아도 주를 위해 사는 인생을 기뻐하신다. 날마다 주님을 위해 불타오르는 하루를 보내시길...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안도현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의 시집에서 젤 첫 시...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짧고 굵직한 시 한 줄에... 

난 크게 감동받았다.


솔직히 난 문학엔 깜깜이었다.

나의 스승이 '너에게 묻는다'와 '연탄 한 장' 말고도 여러 시를 줄줄 외는데...

우와... 스승 뒤에 후광이 무지개처럼 쏴아~ 만들어지는 경험을 했다.

이 시도 너무 멋지고, 

이 시를 외워 읊는 사람도 멋지고,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비치는 그 후광도 멋지고...


그래서 열심히 내 글을 써보겠다고, 몸 불살랐던 적이 있다. 

책 읽는 것도 너무 좋고, 영화 보고 드라마 보고 스터디하는 것도 너무 좋고.

그걸 하겠다고 1년 계획표를 짜는 건 더 흥분됐다.  

(지금은 꺼져가는 불씨같이 누군가 부채로 바람을 만들어주길 기다리고 있지만...)

한 때는 그랬었다.




내가 목회자와 선교사님들을 존경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아닌 복음을 위해서 

기꺼이 연탄 한 장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 안에 계신 성령으로 불붙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 예수의 사랑이... 엄청 뜨겁다.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을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 걸고 살고 계신 분들의 믿음을 보면,,, 난 감히... 범접하지 못할 분들이다. 



난 대학시절 방학때마다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해외는 헝가리. 대만. 인도. 중간에 말레이시아 잠깐. 

국내는 충청도와 전라도 두 지역...(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구먼) 

모든 팀 리더는 너무 홀리 하고, 팀원들도 복음의 군사같이 정말 뜨거웠다.

연탄이 불에 타는 것처럼..

나같이 어리바리 뜨뜻미지근한 팀원도 한 둘은 꼭 있었는데...

그러나 그들과 함께하니 도마가 예수님이 창에 찔린 자국에 손을 넣어 본 것처럼

눈앞에서 기적도 보는 일이 많았다. 뜨거워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단기팀 팀장들이 현재 해외 오지의 선교사님이 되셨고, 

팀원 중에도 목사님, 사모님. 선교사를 돕는 평신도 들도 많이 탄생했다.

 



나도 성령으로 한 번 타올랐던 사람으로서

그 느낌이 뭔지 안다. 

그래서...

지금 주님의 옷자락을 붙들고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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