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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Mar 04. 2022

087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힘들지 않다

야훼께서 너를 인도하여 내실 때에 네가 본 큰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편 팔을 기억하라.. 너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야훼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라(신명기 7:19-21)


로라 윌킨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대회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대회 결승전 당일까지도 그녀의 금메달 수상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전 대회들에서 중국 선수들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윌킨스 선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발가락을 다쳐서 훈련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 같은 악조건을 극복하고 매 경기에서 놀라운 다이빙 기술을 선보이며 중국 선수들의 아성을 무너뜨렸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저는 발가락이 부러진 날. 제 꿈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놀라운 방법으로 일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출애굽 당시 하나님이 행하셨던 이적과 기사와 구원의 역사를 잘 기억하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강한 손과 편 팔을 들어서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했던 모든 이방 민족을 무너뜨리셨다. 그리고 지금도 놀라운 방법으로 역사하신다. 


오늘.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가? 두려워하지 말자. 위대하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리자.


<감사 QT 365> 중에서




목금토 교회에서 제직 및 봉사자 특별 새벽예배를 한다고 해서 새벽 3시 40분에 일어나고 있다. 

권사님들과 지역장님을 태우고 교회에 도착하면 4시 30분.   

1만 2천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성전이지만. 거리두기와 손 소독. 마스크 벗지 않기를 철저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툭 터진 널찍한 성전은, 빽빽한 출퇴근 지하철과 비교하면 안전하다 생각된다.

 

"젊은 구역장님이 이렇게 봉사를 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우리 최 권사님이 신앙 안에서 딸을 참 잘 키우셨어."

"엄마 건강하실 때 했으면 더 좋아하셨을 텐데... 지금이라도 할 수 있으니 기뻐요"  


내가 차량 봉사를 자원했더니. 우리 지역에 감사할 일이 생겼다며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일 년 열두 달, 교회에는 특별 새벽기도회가 있기 때문에... 차량 봉사하는 집사님이 한 분만 아프셔도 

3-4명의 권사님들은 교회를 못 가게 된다. 

교회 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고 행복인데,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젊은 사람들은 없고.... 그런데 이때 내가 혜성같이 등장한 것이다. 

이게 다 하나님의 계획이겠지?


교회 입장에서는 기도하는 나의 엄마. 권사님이 뵐 수 없지만

그 대신 봉사하는 젊은 집사를 얻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니던가... 




"잘했어. 그렇게 해야 하는 거다. 운전 조심해!"


누워계시는 엄마에게 

오늘은 누구누구를 태우고 교회를 갔었고, 그 권사님의 기도제목은 이거더라... 

라고 얘기를 해드린다. 


"고맙다 딸! 병원에 누워있어도 교회 소식을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지 몰라."

"내 얼굴을 보면, 한 번이라도 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실 거 아냐? 봉사도 하고 기도도 받고... 좋은 거 같아."


이젠 새벽에 일어나는 게, 많이 힘들지 않다.

예전엔 교회 다녀오면 빌빌댔지만, 

지금은 일찍 시작하는 하루 때문에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새벽형 인간이 된 것이지.


하나님이 엄마와 나를 통해 어떤 일을 행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두렵지는 않다. 지켜주실 걸 아니까...

그래서 

오늘도 감사와 찬양으로 웃으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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