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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Mar 18. 2022

094 아 그노무 돈이 뭐길래

아.. 그노무 돈이 뭐길래...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으니라...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여호수아 7:11-12)


60여 년 전 남베트남과 북베트남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당시 사람들은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에 원조를 받던 남베트남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끈질기게 전쟁을 이어간 북베트남의 승리로 전쟁이 종결됐던 것이다. 왜 많은 지원을 받았던 남베트남이 북베트남에게 패했던 것일까? 원인은 남베트남 내부에 있었다. 남베트남은 동맹국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부정부패가 만연해 물자가 낭비됐고 남베트남의 지도자들은 권력다툼을 하기에 바빴다. 이로 인해 군대의 사기도 땅에 떨어졌다. 내부에서부터 부패하기 시작한 남베트남의 패배는 당연한 결과였다. 


가나안 정복전쟁을 벌이던 이스라엘도 내부의 문제로 전투에 패했던 적이 있다. 인구가 적은 아이성은 사실 이스라엘 군대가 무너뜨리기 어려운 성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첫 번째 아이성 전투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아간이란 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이전에 함락시켰던 여리고성의 전리품을 취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간의 불순종이라는 내부의 문제가 이스라엘의 패인이었던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과업의 성패 여부도 무엇보다 우리 내부에 있다. 

오늘, 순종과 성실로 스스로를 관리하자. 하나님이 승리를 주실 것이다. 


<감사 QT365> 중에서

돈의 독백


사람들은 나를 손에 쥐고는 나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나의 소유일 때도 있습니다.

나를 얻기 위해서 사람들은 죽는 것 말고도 무엇이든 하려고 합니다.

내가 없다면 사람도 기관도 모두 죽고 맙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위한 생명력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욕망"이라는 낙인 없이는 무익합니다.

그들이 나를 보내지 않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습니다

나는 사람들의 예배에,

자라나는 어린이를 위한 교육에도.

가난한 사람들의 육신을 위한 음식 마련에도 사용됩니다.

나의 힘은 지대합니다.

사람들이 나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나를 조심스럽고 현명하게 다루십시오.


신자본주의에 들어서면서, 이 세상에서 돈이 차지하는 위치가 너무 중요해졌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 버렸고, 이미 중산층이 사라지고 돈 많은 자와 돈 없는 자로 양분이 되어 버린 것.


딸이 열 살 때인가? 우리 집은 몇 평이냐고, 우리 집 차는 왜 벤츠가 아니냐고 물었을 때 엄청 놀랬다. 

이미 <어린 왕자>는 순수한 동화책인 것이고, 현실은 정 반대가 된 지 오래됐다.

애들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면서, 친구에게 넌 빌라 사니까 우리 아파트에서 놀면 안 된다고 밀어버리는 모습을 봤을 때도 기함이 찼던걸 생각하면. 이미 사회는 돈에 찌들어서 돈돈돈만 하고 있다.

딸이 "기생수"라는 말을 처음 썼을 때... 난 일본 만화 중에 유명한 <기생수> 만화를 얘기하는 줄 알고, 네가 어떻게 아냐고 신기했더랬는데... 그 기생수가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를 뜻하는 단어라고 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나오는 '기생수'는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단어라고 했다.


미...

쳤...

나...

봐...




엄마가 아프시고 나니, 돈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돈 없으면 죽어야 한다는 게 진짜 맞는 말인 세상이다. 

같은 치료를 받는 중에, 한 푼이라도 더 찔러준 환자를 더 보살펴주니 말이다.

또 요양원과 요양병원, 대학병원의 차이도 무시 못한다.

공동간병과 개인간병도 다 돈의 차이다.

   

그래서 

미리 돈 때문에 위축될 나를 붙잡기 위해 하나님은 "재정학교"에 욱여쌈으로 집어넣으신 것 같다. 

목사님께 배운 대로 

가계부가 웬 말이냐? 했다가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십일조는 율법이다? 했다가 십일조를 하기 시작했다

헌금을 내면 끝이지 거기에 왜 기도제목을 적어? 했는데... 지금은 구구절절 바라는 바를 울면서 준비한다.


강퍅했던 내가 많이 변하고 있는 중이다. 

뒤죽박죽이었던 나의 재정관도 삶도...

조금씩 계획적으로 변하고 있다. 아주 쪼금이나마. ^^

그래서 하나님에 계속 감사하다. 

주여. 돈 때문에 엄마를 치료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전전긍긍하게 살지 말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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