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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Sep 30. 2022

194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이란 이런 거 아닐까?

로 형제들아...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1-2)


미국 캔자스시티에 살던 노숙자 빌리 레이 해리스의 이야기는 정직함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출처: 2013년 세계일보

2013년 어느 날 사라 달링은 동전들을 빌리의 동냥 컵에 적선했는데, 그때 그만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도 빌리의 컵에 들어가 버렸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사라는 다시 빌리를 찾아갔는데. 빌리는 같은 자리에 있었을 뿐 아니라 흔쾌히 반지를 돌려주었다.

그 반지를 팔면 4,000달러는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목사님이셨던 할아버지 손에서 어릴 때부터 자랐던 빌리는 눈앞의 이익을 챙기기보다 애타게 반지를 찾으러 올 그녀를 생각하고 기다렸던 것이다.

빌리의 정직함에 감동한 사라와 그녀의 남편은 빌리의 선행을 알리고 그를 위해 보금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빌리의 사연은 금세 화제가 되어서 3개월 만에 무려 19만 달러가 모였다. 또한 얼론의 도움으로 16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 빌리는 자신의 정직함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라고 말씀한다.

만약 우리가 거짓말하고 자기 이익만 좇으며 산다면 어찌 성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정직함으로 진실하게 살아가면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세상과 구별되는 정직한 삶을 통해 주님께 영광을 돌리자.


<감사QT365> 중에서


딸이 초6 때, 나는 교회학교 아동 6부의 성가대 어머니들의 임원을 맡았었다.

딸이 유아부부터 봉사를 했지만 라디오방송을 주일도 생방을 하니 도저히 안됐다가. 미루고 미뤄서 초6때 드디어 봉사했는데~  아동 6부 성가대원이 40여 명!

주일 아침 7시 반에 집합- 오후 3시까지 연습!

그동안 임원 엄마들은 간식과 점심과 성가복, 교사들의 식사와 간식을 챙겨야 했다.

그러면서 엄마들끼리 신앙적인 대화를 많이 했었는데, 가정의 어려운 문제들도 서로 공유하며 기도하고

나도 그때 신앙이 많이 성장했던 것 같다.

같이 어머니회 임원을 맡았던 딸의 친구의 엄마가 갑자기 전화를 하셨다. (나보다 10살 많으신 지역장님)


"어머니는? 꽃교는 수시 넣었지? 은영이는 예체능으로 전과했어."

"은영이가 만화를 엄청 잘 그렸잖아요. 웹툰이 대세니까, 은영이 앞날이 밝겠는데요?"

"기억하네? 근데 미술학원비가 너무 비싸. 엄마로서 이럴 때 밀어줘야 되는데.. 감당이 안된다."


아이들의 입시를 시작으로 대화를 하다가 깜짝 놀랐다.

은영맘은 정말 천사였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지역에 구역장님 딸을 위해 매일 밤 돌봐주고 있어.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거든, 하나님 얘기하고 기도해주고 있지."
"기도해달라고 몇 년 전에 문자했던 그 아이, 기억나요. 잘 걸어요?"

"못 깨어났어. 뇌사래. 벌써 3년이야... 걔도 외동딸이야."


꽃교보다 한 살 많은 A양은 고2 때 모야모야병으로 뇌혈관이 터져서 뇌출혈 수술을 했었다.

1차 2차는 다행히 잘 넘어갔는데. 약 먹고 나을 즈음 갑자기 기형적인 뇌혈관이 발견되면서 3차 수술을 했고,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A양의 부모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아이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서, 집에서 지금까지 아이를 케어하고 있는데,

욕창이 생길까 봐 1시간마다 자세를 변경해줘야 하고, 코가 아닌 목을 뚫어 유동식 식사를 넣어주고

도뇨관을 꽂아서 소변을 누게 하고, 항문에 약을 넣어 대변을 보게 하고....

도저히 혼자는 감당이 안되니 두 명이 아이 하나를 돌봐야 한단고 했다.


낮에는 출퇴근하는 간병인과 장애인활동지원사 둘이 돌봐주고

그 두 분들이 퇴근하면, 아빠가 퇴근하기 전까지 엄마 혼자서는 벅차니

같은 교회의 지역장님인 은영맘이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순간 나도 모르게 박수가 나왔다.


"아이 아빠가 퇴근하고 밥 먹고 한 숨 잘 시간은 있어야 할 거 같아서, 그 시간만이라도 확보해주려고 시작한 거야. 그 엄마의 푸념도 듣고 신앙상담도 해주고... 뭐 겸사겸사."

"언니가 천사네. 그 엄마 마음을.... 알 거 같아요. 얼마나 힘들까?(그 엄마를 생각하니 울컥) 간병비나 소품비나 만만치 않을 텐데, 3년째면 얼마나 힘들까요?"

"엄마가 긍정적이야. 아는 선교사님이 A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셨나 봐. 이번 추석 때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에게 사과, 곶감, 후원금 등이 집으로 도착하는데. 하나님이 필요한 만큼을 채우시더라고"

"나도 엄마가 집에 오고 싶어 하시니까. 모셔올 생각을 하는데, 깜깜한데. 그 엄마 대단하다!"

"안 그래도 기도하는데 네가 생각나더라. 모든 건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하시니까... 앞서서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었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지?"

"(눈물) 네... 정말 그래요. 매일 느껴요."

"담대하게 마음먹고, 너보다 더 힘든 가정도 있어. 1시간을 기도하면 나를 이기는 거고, 2시간을 이기면 사탄을 이기는 거고, 3시간을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난대"


은영 맘이 기도의 용사인 건 알았지만, 저렇게 희생을 하고 계신다니... 정말 천사가 따로 없었다.

모든 것은 기도가 답이라고 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답답해 보이겠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서, 이웃을 돕는 게 크리스천이 할 일이라고 했다


그래... 세상은 교인들이 이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은영맘처럼 진실하게 사랑으로 교회 식구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리 딸들이 고3이잖아. 10월부터 고3 학부모 예배 있는 거 알지? 네가 헌금기도 좀 해줘야겠다!"

"예? 으으..... 알겠어요."

"꽃교맘은 내가 말하면, 늘 잘 들어줘서 고마워. 넌 참 좋은 사람이야. 주일에 보자"


은영맘과의 긴 통화 속에 다시 한번 성령님의 임재를 느꼈다.

말이 쉽지 희생은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자신도 버겁고 힘든 삶을 살면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웃을 돌보는 천사 같은 은영맘들이 있기 때문에...

교회는 지금도 살아 숨 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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