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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Oct 28. 2022

210 나는 보내는 선교사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야훼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예레미야 18:9-10)

노벨상이 제정된 계기는 뭘까?

1888년 어느 날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의 부고 기사를 어느 프랑스 신문에서 보게 되었다.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의 부고 기사에 그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신문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사람들이 서로 죽이도록 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했던 노벨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이 오보는 편집자가 노벨의 형인 루트비히 노벨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을 그의 죽음으로 잘못 알고 낸 것이었다. 노벨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죽음의 상인이 세상을 뜨다"라는 제목이었다.


 노벨은 이때 받은 충격으로 자신의 재산을 좋은 일에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8년 후 그가 세상을 떠날 때 그는 재산의 95%를 인류 복지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상을 수여하는 재단에 기부하게 되었고 이 상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노벨상이 되었다.


사람이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죽음 이후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물질인데도 말이다. 그만큼 거짓되고 매우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탐욕에 더럽혀진 마음은 부를 더 얻기 위한 그릇된 행위로 그를 몰아간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시고 그 마음에서 나온 행위를 심판하신다.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일을 위해 가진 것을 사용하자.


<감사QT365>중에서


<희아의 선물> 주인공을 연기한 봄작가님 공연 관람 후


인생 자체가 드라마인 우리 봄작가님.

시에라리온 선교에 이어 내년 1월에 탄자니아로 1년간 선교를 떠나신다.

다음 주, 그녀를 위해 중보자들이 모여 '탄탄봄(탄자니아를 탄탄하게 선교할 봄작가)' 발족식을 한다.

최작가님이 키맨(협력자)으로 섬겨주시기로 했고, 그 밖의 연극 대본을 써준 윤작가님과 명작애, 장작가가  봄언니의 2023년의 선교사역을 놓고 기도하기로 했다.


봄언니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남편에게 의견을 물었다.

당연히 '선교헌금이겠지!‘ 이라면서 나에게 돈을 송금해줬다. 헌금도 하고, 내 지갑도 구입하라면서...

고맙다 남편^^ 근데 왠 지갑?

사실 다음 주가 결혼기념일인데, 딸이 내 찢어진 지갑을 남편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지갑을 하면 어떻겠냐고... 그러나 사러 갈 시간이 없는 남편은 나보고 직접 구입하라고 돈을 송금해줬다. (오~ 기도를 많이 해줬더니만 은혜를 아는구만! 완전 쌩유!)

생각도 못한 돈이 손에 쥐어지니까, 감사하고 기분도 좋았다. 그러다 혹시 이 돈 전체가 선교사 봄언니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찢어진 지갑이지만 사는데 전혀 불편이 없으니까, 이 돈은 그냥 선교헌금으로 드리자! 결심을 하고 잠을 잤다.


몇시간 뒤, 새벽예배 가려고 일어나서 가방을 챙기는데, 그동안 보이지 않던 실밥이 너덜너덜한 지갑이 눈에 들어왔다. 음... 9년을 들고 다녔으니 찢어질 만도 하지. 그러다 찰나의 고민을 했다. 그냥 지갑을 사야 하나?


그러나 하나님은 날 너무 잘 아신다. 새벽예배 때 담임목사님께서 여호수아의 아이성 패배의 원인이 '아간'이란 인물 때문이라고 하셨다. 여리고성에서 가지고 온 물건을 손대지 말라 하셨는데, 아간은 금덩이를 비롯해서 밍크코트가 탐났고, 땅에 묻어뒀던 것이다. 사람은 모르지만 하나님은 다 보고 듣고 계신다~ 는예화를 드셨는데, 순간 매우 뜨끔했다.


“슈팅~ 안돼~ 다른 돈도 아닌 나의 일에 보태고 싶다고 했잖니!“


라는 마음의 말이 들렸다...

쩝....

어젯밤에 선교헌금으로 드리자!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한 결심한 것을 하나님이 들으신 게 분명하다...ㅎㄷㄷ


나의 이 나약함에 반성했다.

잠에서 깨자마자  욕심이 생기다니....

나의 유익에 대한 ‘10초의 탐욕'이 참 바보같았다.

그래서 빨리 헌금봉투에 ATM기에서 돈을 뽑아 넣고, 봄언니에게 편지를 썼다. 건강히 다녀오시라고^^;


언니는 매우 감동스러워하셨다.

정말 나의 행동이 옳았던 것이다. .


엘리야에게 까마귀가 양식을 전해주듯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에겐 '영적인 까마귀'가 있다고 한다. 쓸 것을 미리 아시고 하나님이 예비해주시기 때문에 주의 일을 하시는 종들은 매일 그 기적을 경험하신다고 한다.



가는 선교사가 봄언니면, 나는 보내는 선교사^^

이번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세세하고 디테일한 분인지를 알게 되었으며.

물질은 흘러가는 것이고, 필요하면 채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봄언니~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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