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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Oct 30. 2022

212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에베소서 4:13-14)


'포스트 트루스 시대'(탈진실 시대)라는 말이 있다. 객관적인 사실보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감정이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태를 의미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정보가 가짜일지라도 감정적으로 공감되면 그것을 진실로 믿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이 2016년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와 미국의 대통령 선거였다. 당시 영국에서는 유럽 연합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들이 난무했고,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했던 말들의 70%가 거짓말이었다는 통계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진실과 상관없이 선동과 대중의 감정에 치우친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도 나타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참과 거짓을 가를 줄 아는 분별력이 필요하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성도가 이 같은 분별력을 갖는 것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으로 설명한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사람들의 거짓된 가르침과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

파도에 밀려 떠다니는 배처럼 참과 거짓 사이에 갈등하지 않는다.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도록, 그리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오늘도 우리를 인도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감사QT365> 중에서



"정원아. 나 지금 시청에 나와 있다! 지금 와라~"

"오늘은 일이 많아 못 나가요. 미안"

"다음 주에도 한다니까 나와라!"

"우짜지? 이번엔 안갈래요~“


2016년 겨울, 란언니와 나는 광화문에서 만나 촛불을 들었다.

2019년 여름,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만나 촛불을 들었다.

그러나 2022년 가을, 시청에 나가는 건 쉴 예정이다.

생각이 바뀌었냐고?

그건 아니다. 다만 집중해야할 곳이 가족이기 때문에 나가지 않는 것뿐이다.


아마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단적인 예가 올해 지방자치선거! 내가 아는 4-50대 장년층 대부분은 선거날 여행을 가거나, 아예 투표장에 발을 딛지 않았다. 결국 몇십 년째 파란당이었던 우리 지역구는 다른 색깔로 바뀌었고, 구청장 이름도 모른 채 살고 있다. 당의 색깔을 떠나 정치인들이 보여준 실망감... 또 민생의 안정이 아니라 본인의 안위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다.


경제가 난리가 났는데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이 해놓은 정책을 지우기하느라 검찰을 앞세워 "수사"에만 집중하고 있고, 강원도 도지사란 인간은 무식해서 국가 공기업 신용도를 실추시켜 나라가 곤두박질 치게 생겼는데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고,  30년이나 뒤쳐진 일본에 대해 아직도 식민사관적인 세계관으로 굽신거리는 현 정권을 보니 도저히 뉴스를 클릭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목사님들이 설교 때, 갑자기 정치 얘기를 꺼내시면... 음... 난 많이 불편하다.

거기에 7-80대 권사님들의 대화를 들으면 더더더 적응이 안 된다.

세대차이가 정치견해의 차이가 되어버렸고, 그래서 청장년층이 우리 교회를 떠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기독교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종교인들이 없어지고 있단다.



얼마 전, 파주에서 세계적인 큰 집회가 있었다.

대회 순서를 보니 파란당 당대표의 축하 영상이 적혀있었다. 정말? 오 우리 교회가 웬일이야...?

나와 3040은 엄청 기대했다. 무슨 말을 할 지에 대해서...

그런데

옆에 있던 권사님들이 욕을 하며 난리가 났다. 빨갱이라고, 주사파 공산당이라고...

결국, 축하 영상은 나오지 않았다. 항의가 빗발치자 주최 측에서 삭제를 한 모양이었다.


젊은 교인들이 7-80년대 부흥했던 대형교회가 아닌 다른   청장년만 있는 교회로 옮기는 이유? 이런 어르신들의 행동 때문이다.

우리 세대는 유튜브와 개인 SNS들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3450의 흐름을... 교회가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 결론은

예수님이 언제 오실지는 아무도 모른다.

빨리 믿지 않는 영혼을 주께로 나오게 해야 하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교회와 같이 전통 대형교회에.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 쏟아져 나오시는 분들만 계시느냐?

아니라는 거다.

나 같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점! (교회 열심히 다니는 작가들은 대부분 나와 같다~)


하늘 보좌에서 주님이 보고 계시는데. 혼란한 정치가 무슨 상관일까?

주님은 우리 내면의 영혼을 보시기 때문에,

만약 꼰대 정치 때문에 갈등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고민하지 마시라... 는 말을 하고 싶어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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