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누가복음 8:42-48)
여의도순복음교회 김기순 권사님은 비염을 치료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해 주셔서 20년 넘게 앓던 비염을 치료해 주셨다. 아들도 기도를 통해 치유를 받았다. 하루는 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 의사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러나 김 권사님과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교구 식구들이 함께 눈물로 기도했고, 대성전 철야예배 시간에도 온 성도가 함께 중보 했다. 놀랍게도 아들이 회복되어 입원 두 달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오늘 본문은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이 예수님을 통해 고침 받은 이야기다. 여인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고침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치유하시는 야훼 라파다. 주님이 못 고칠 병은 없다. 주님 앞에 믿음으로 나아가서 기도할 때 우리 마음과 육신의 질병을 치료해 주신다. 오늘도 우리를 고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감사QT365> 중에서
요즘 엄마의 컨디션이 매우 좋으시다.
다시 석 달 전처럼 발음도 정확해지고, 대화의 내용도 깊어지고, 차츰 기억력도 돌아오고 계신다.
어제는 엄마의 8-9살 때 할아버지한테 이쁨을 받았다는 얘길 30분도 넘게 하시는데...
난 백번도 더 들은 얘긴지라 슬슬 한계치에 다 달았다.
엄마가 컨디션이 좋아지면, 엄마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얘기를 종종 하시는데,
그 시대는 일제강점기!
한국사에서 배웠던 바로 그 때다.
엄마가 태어나서 초등학교 때까지가 일제강점기였고,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쭈욱 족보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독립운동, 향촌사회, 서원 등의 얘기까지도 흘러나왔다.
역사의 한 흐름인데,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양반제도.
그러나 엄마는 일정강점기 마지막 때 가늘고 힘없이 존재했던 그 양반집 셋째 딸의 위치가 좋으셨나 보다.
80년도 더 된 이야기를 웃으면서 하시는 걸 보면 말이다.
그러나 한국전쟁으로 머슴이라 불리던 분들의 반란으로 재산을 많이 빼앗겼고,
심지어 외삼촌들 중엔 총살당한 분도 계셨다.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앉혀놓고 서로 뺨 때리기를 하며
히히덕 거리던 그 머슴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신다.
그래서 작은 외삼촌이 열받아서 한국군에 입대했고,
결국 소위가 되어서 북한군이 물러난 고향에 지프차를 끌고 카퍼레이드를 했다고 한다.
(소설책 <태백산맥>의 비슷한 여러 장면들이 있다)
전쟁이 끝나고, 엄마는 '미싱공'이 되어 6-70년대 한 기업의 양재부 말단사원으로 입사했고,
대대로 유교집안이었던 최 씨 가문에 예수를 전하겠다고 또 결혼도 안 하고 선교사가 되겠다고 하여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단다.
엄마의 얘길 듣다 보면, 한국 근현대사, 기독교사의 산증인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여하튼 엄마의 노력 끝에
7남매 중에 살아계신 막내이모와 작은 외삼촌 모두 교회를 다니고 계시고
조카들을 전도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셨던 그 삶을
딸인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존경하니...
엄마는 인생을 참 잘 사신 것 같다.
한동안 엄마의 기억들은 다 사라졌었다.
꼭 치매에 걸린 것 마냥 엉뚱한 얘기를 하시고,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사람의 기억은 그 사람의 존재를 의미하잖아.
그런데 나에 대한 기억을 못 하시면... 엄마의 과거를 기억 못 하시면...
엄마는 더 이상 엄마가 아닌 것이잖아.
기도했다.
제발... 엄마가 엄마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교회 성도님들도 다같이 중보를 해주셨다. 속히 치료되도록...
그리고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셨다.
점점 엄마의 기억들이 돌아왔고, 어제는 비로소 정말 많은 것들을 다 기억해 내셨다.
뇌신경 중 운동신경을 다쳐서 아직까진 돌아오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시지만,
90세를 앞둔 노인이 이렇게 회복이 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의사들이 말한다.
"야훼 라파" 하나님.
엄마의 기억이 돌아오고, 이 사람 저 사람의 소식을 전할 때
엄마가 웃으며 안부를 물어보실 수 있는 것만 해도 하나님께 감사하다.
또
엄마에게 일어난 일련의 과정들이 어떤 뜻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철없는 나에게 몸소 "믿음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시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엄마에게 언제나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