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롬 2:6)
아신대학교에서 구약신학을 가르치는 이한영 교수의 딸이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수학 과목이 F학점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이유를 묻자 딸은 반 학생들이 돌린 답안지를 보지 않고 자신이 공부한 만큼 성적을 받겠다는 정직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러 F학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한영 교수는 딸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후에 딸이 대학에 지원하면서 에세이를 썼다.
라고 마지막에 썼다. 딸의 점수는 대학 합격에 조금 미달되는 점수였지만 합격장이 왔다. 정직을 삶의 가치로 삼고 실패한 다른 사람도 세워줄 수 있는 그녀의 모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의 방법이나 불법으로 잠시 성공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가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결국 보응하사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며 형통하게 되는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이다.
<감사QT365> 중에서
딸이 고1 때 일이다.
고등학교 안에 있는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은데,
경쟁률이 높아서 한참을 대기하다 드디어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연락이 왔다.
기숙사는 한 학년당 140명. 전교 1-100등 그리고 나머지는 집까지 1시간 이상의 거리에 사는 학생을 뽑는다.
자사고인만큼 아무래도 아이들의 학업 수준이 높아 성적을 뚫기가 어려우니 거리로 승부를 보자!!
일상을 통제하고, 효율적인 학업을 위한 기숙사 시스템이 맘에 들어서... 꼭 들어가야 해!!!
그래야 좋은 친구 만나고, 성적도 올라서 좋은 대학을 갈 거야~라고 기대를 했다.
그래서 약간의 과장과 함께 기숙사 원서를 구구절절 적어냈다.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이랬다. '엄마가 아픈 외할아버지를 보살피느라 많이 힘드시고, 고양이 3마리가 계속 말을 걸어오니 학업에 방해가 된다'
팩트이고 사실인데, 거기에 과장된 수식어를 좀 더 붙였다고 할까? 매우 절박해 보이게 적은 것이다.
오후에 선생님과 간단한 상담을 한 딸에게 전화가 왔다.
갑자기 화가 났다. 대체 왜???
선생님이 할아버지는 얼마나 아프신지~ 엄마도 많이 힘드시겠다고 엄마의 안부를 물으시고 격려를 해주셨다는 거다. 순간 딸은 자신의 행동이 정직하지 않다는 걸 느꼈단다.
아~ 깊은 한숨을 나도 모르게 쉬어졌다.
남편은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것이 거짓말이라고... 엄마처럼 꼼수 부리고 살면 일이 나중에 더 커진다면서... 양심적인 딸을 칭찬했다.
참나....
순간 화가 또 올라왔다.
앞으로 기회가 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왜 기회를 발로 걷어차냐고!! 애 성적은 어쩔건데???
결국 기숙사 입사 문제는 '임기응변에 능한' 아니지 '융통성이 많은' 나의 탓으로 끝났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나님은 딸의 정직함에 응답하셨단 말입니다~~~~
1학년 2학기부터 쭈욱 고3까지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게 됐고, 과장해서 쓴 딸의 친구는 그때 이후 기숙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거. (학기마다 기숙사 입사생을 뽑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결론은 딸은 그 일을 계기로 정직하게 살자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가장 감사한 것은
꽃교는 고등학생 때 얻은 교훈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늘 솔직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안다.
비록 재수생이 됐지만, 정직함과 양심을 거스르지 않는 삶을 배운 그것 자체 만으로도 칭찬하고 싶다.
또 공부한 만큼,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나도 반성했다. 오버하는 말투와 습관에 대해서...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