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로마서 12:18)
식당에서 내가 주문한 메뉴가 안 나오고 전혀 다른 메뉴가 나온다면 '내가 주문을 잘못했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손님의 주문 실수가 아니라 종업원의 실수로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메뉴가 나오는 식당이 있다. 종업원들 전부가 치매 할머니인데 이 식당의 이름이 바로 '주문 실수가 넘치는 식당'이다. 그런데 엉뚱한 음식이 나오고 실수해도 화를 내거나 불쾌해하는 손님은 없다. 손님들은 웃으며 할머니들을 배려하고 오히려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대한다.
사실 이 식당은 이벤트 형태로 잠깐 개업했다 사라진 식당이었지만 이 식당을 기획했던 사람은 이렇게 고백한다.
오늘 본문은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라고 말씀한다. 세상 사람들은 남의 허물을 비난하고 서로 욕하며 다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남의 허물을 덮어주고 포용해주어야 한다. 남을 배려하고 품고 용서하며, 협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할 때 화목한 삶이 열린다. 오늘도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한 하루가 되도록 노력하자.
<감사QT365> 중에서
배 속에 아기를 태아라고 부르듯이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을 미리 품고 기도하는 것을 태신자라고 한단다.
다짜고짜 '예수 믿으세요.'라든지 '예수천국 불신지옥' 하는 게 아니라
전도할 사람을 오랜 기간 사귀면서,
예수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를 통해 복음이 전해진다는 얘긴데...
납득이 간다.
목사님께서 부활절을 앞두고, 마음에 품은 태신자를 지역별로 10명씩을 적어내라고 하셨다.
지역원들에게 운을 띄웠으나 대답이 없었다.
윽. 우짜지?
그러다가 며칠 전 매우 신박한 일이 있었다.
작년 11월, 한 권사님과 지역장님 한 분이 그 꽃집을 전도하려고 기도를 하고 있으니, 나도 한몫 거들라고 전화를 하신 거다. 아 어렵다. 생전 처음. 목적을 가지고 그 꽃집에 들렀다.
안물안궁.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00 교회 다닌다고 하니까 어쩌라고?라는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딸 졸업식의 꽃을 살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라고?라는 표정을 짓는데... 교회 가자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며칠 전!
우와... 나를 포함해서 대체 몇 명이 그녀를 위해 기도를 했던 건가...
그 꽃집 사장님은 우리 모두의 태신자가 되었다.
어제 교회에서 전도물품으로 콩나물이 나왔다.
콩나물을 세 봉지에 가득 담아서 가져다주면서, 예전의 어색함과는 다르게 대화를 꺼낼 수 있었다.
어쩌라고? 했던 굳어 있던 표정의 사장님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반갑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러다 우리 집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올리브나무 화분이 있길래, 전도를 위해서 바로 구매했다!
화분 가지러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하면서 티타임 약속도 했는데...
흐미... 이런 게 '관계전도' 구나 싶다.
전도를 하는 건... 여러 사람이 복음의 씨를 뿌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다같이 사랑으로 섬겨주고, 서로가 알아가기 위해 대화를 이어나갈 때
비로소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만을 위해 살다가
남을 위해 또 우리를 위해
시간과 물질을 나누는 요즘의 삶이 매우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초보 지역장의 고민들을
베테랑 지역장님들이 공감해 주고 웃으면서 격려해 주시니까.
실수가 넘쳐날 지언정 전도도 할만 하다.
사랑을 받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