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 꽃집태신자2(고난주간)

by 슈팅달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한일서 2:1-2)


어느 겨울 늦은 밤. 집현전에 불이 밝혀진 것을 본 세종대왕은 그곳에서 어떤 학자 하나가 책을 읽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 읽기에 열심힌 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세종대왕은 친히 집현전으로 향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학자는 책을 읽다가 고단 하여서인지 책상에 엎드린 채 잠이 들고 말았다. 세종대왕은 독서에 열중하다 잠이 든 학자를 보고 내관을 통해 수달피로 만든 자신의 옷을 덮어주었다. 나중에 잠에서 깬 그는 임금의 옷이 덮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더. 그의 이름은 신숙주로, 왕의 따뜻한 마음에 감격하며 더 열심히 학문에 몰두하며 훈민정음 창제와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


오늘은 성금요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이다. 왕이 옷을 벗어서 신하를 덮어주는 것도 그토록 감격스러운데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을 통해 우리의 죄와 허물을 다 덮어 주시고 의의 옷을 새로 입혀주셨다.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이 은혜를 구할 때마다 긍휼과 용서의 은혜를 얻게 된다.


주님께 기도하면 우리가 입고 있는 슬픔의 옷 대신 기쁨의 옷을 입혀 주시고 근심의 옷 대신 찬송의 옷을 입혀주신다. 십자가 고난을 통해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


<감사QT36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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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이 교회 안 나오면 어떡할 거야? 자기가 꽃을 많이 사주는데 꿈쩍도 안 하잖아."

"씨뿌리는 사람이 있으면 거두는 사람도 있는 거죠.씨를 뿌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동네 꽃가게 사장을 교회에 등록시키기 위해

꽃다발을 열심히 예약주문하고 있는 내가 안타까워서

수희언니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목사님이 그러셨어요. 하늘의 하나님이 보고 계시다고요"


수희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하나님먼 보면서 섬기면, 언젠가는 그 꽃집도 교회 나올거야 그치?"


수희언니는 가장 부담이 되었던 것이... 내가 씨도 뿌리고 열매도 거둬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셨다고. 그러나 생각해보니 자신의 욕심 같았다고 반성하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꽃가게 사장 전도를 위해서, 너무 애쓰지 말라고 했다.

바쁜 지역장이 달려와서 교회 가자고 하는데,

한 번쯤은 가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괜찮아요. 하나님이 언니를 엄청 예뻐하고 계실 겁니다."


수희언니의 막내딸과 꽃가게 사장의 막내딸은 초등학교 4학년 친구란다.

사장의 딸을 돌봐준 지 벌써 1년이 넘었고

졸업식. 스승의 날. 어버이 날 때는 손이 모자라니까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도와줬다고 한다.

그러나...

꽃가게 사장의 반응은... 당연하듯 생각하는 것 같아... 많이 속상하다고 했다.


"심권사님께서 언니를 전도할 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언니는 또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도 자신을 전도한 심권사님한테 엄청 못되게 굴었다고.

하지만 그 분의 동일한 사랑을 알게되고 나서 교회에 나오게 된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의 감격을 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교회를 섬긴다고 했다.


맞다.

사람이 하는 것은 없다. 사람은 그저 도구일 뿐이다.

죽어서 보좌 앞에서 심판을 받을 때,

예수님이 지상에서의 우리의 노고를 알고 계시니, 우리를 안다면서 주홍 같은 죄를 덮어 주실 것이다.

그게 구원의 감격인 것이다.


그래서 전도했을 때 거절당했다고 지칠 필요도 없고, 낙심할 이유도 없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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