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성경과 에니어그램>이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방송작가 선배인 희수언니의 권유로 함께 시작하게 됐다.
나의 부족함을 성경말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데 끌리기도 했고
지금의 침체되어 있는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가볍게 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난 사실...
15년 전에 코칭이라는 분야가 한국에 상륙했을 때
자격증을 땄었고, 실습도 했었지만 다시 작가의 길로 돌아왔다.
여튼, 어떻게 진행되는 지 잘 알고 있기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재밌다!!!
엄마의 성격이 궁금했다.
그래서 9개의 유형별로 질문 20개씩
장장 180개 문항을 이틀에 걸쳐서 Q & A를 했고,
각 문항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1유형 질문지
1. 나는 참되고 올바르게 살고 싶다.
2. 나는 사회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책임이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
3. 내가 정해놓은 규칙대로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다.
4. 나는 시간을 잘 지킨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정확하게 시간을 지켜주길 바란다.
5. 나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 화가 난다.
6. 나는 책이나 길거리의 간판을 볼 때 오타를 잘 발견한다. 그럴 때 틀린 것을 꼭 고쳐 주고 싶다.
7. 주위 사람들이 게으르고 무책임하다고 느껴질 때 충고해주고 싶다.
8. 나는 늘 긴장을 풀 수가 없고, 쉬고 놀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래서 때로는 일벌레라는 말을 듣는다.
9.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가기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10. 나는 모든 일을 미리미리 계획하고 그대로 실천하려고 한다.
11.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12. 나는 모든 원칙을 강박적으로 지키려고 노력한다.
13. 나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어떤 것이 더 공정하고 바람직한지 따져본다.
14. 나는 내 실수에 대해 자책을 많이 하고 나 자신을 채찍질한다.
15, 나는 어려서부터 똑똑하고 책임감이 있어서 심부름을 잘했다.
16. 나의 부족한 점을 고치려고 애쓰다 보니 모범적이라는 말을 듣곤 한다.
17. 남이 나의 단점이나 잘못을 지적했을 때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다.
18. 나는 화가 날 때 참으려고 애쓴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참고 사는지 모르는 것 같다.
19. 나는 일을 바로잡기 위해 말을 한 건데 남들은 지적으로 듣는다. 그래서 억울하다.
20. 난 이해가 안 돼. 왜 저러지?' 기본이 없네'라는 말을 자주 쓴다.
11번과 20번을 제외한 모든 문항이 엄마와 맞다고 하셨다.
18개!
성격은 1 유형 <개혁형. 완전주의자>
날개는 2 유형 <봉사형, 협조자>
엄마는 어눌한 발음이지만 길게 얘기를 하셨다.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엄마의 젊은 시절 무용담을 다시 들으니 재밌었다.
엄마는 젊을 때 참 많은 일을 했다.
수천 명의 직원을 거느린 공장장으로서 꼼꼼하고 리더십도 강해서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엄격했다고 했다.
전형적인 1번 유형이 맞는 듯싶다.
엄마가 마흔에 결혼해서, 나를 마흔 셋에 낳았다.
그래서 엄마는 나에게 요구하는 게 많았다.
특히 "모든 물건은 쓰고난 뒤 제자리에 두기"와 "근면 성실 정직 양보"를 강조하셨다.
늦잠자면 어때? 농담하면 어때? 게으르면 안되나? 물건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
일탈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그 말들이 다 정답이다.
내가 어릴때, 엄마에게 물어보면 모르는 게 없었다는거다.
그래서 늘 멘토처럼 엄마를 존경했고 엄마의 리더십을 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마 3유형(성공주의자)일거다)
젊을 때는 호랑이었던 엄마였는데....
이제는 이빨이 다 빠져서 온순한 모습으로
삶의 마지막을 보내고 계시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예전엔 엄마의 잔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었는데. 지금은 기승전 교회로 끝나도, 엄마가 계셔서 좋다
"새벽예배. 십일조 그리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해..."라는 말씀.....
그게 정답이지...
성격적 에니어그램을 아직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엄마의 유형과 나의 유형 알아가면서
더 귀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