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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Dec 21. 2021

019 네이팜탄 소녀의 구원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막 5:34)


2017년 12월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네이팜탄 소녀의 구원'이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1972년 베트남전쟁 중 미국의 네이팜탄 폭격으로 9살 소녀였던 킴 푹이 살던 마을이 화염으로 휩싸였습니다. 킴 푹소녀는 불이 붙은 옷을 다 벗고 벌거벗은 몸으로 "너무 뜨거워! 너무 뜨거워!"라고 울부짖었으며 마을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 비참한 모습이 사진으러 찍혀 전 세계로 보도되었고 킴푹은 '네이팜탄 소녀'로 알려지게 되었다. 16번 이상의 수술을 받은 킴 푹은 지금도 팔에 있는 화상을 치료받으며 살고 있다. 그런데 몸에 입은 상처보다도 더 크게 그녀에게 트라우마로 다가왔던 것은 평생 '네이팜탄 소녀'라는 별명을 들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몸과 마음에 입은 깊은 상처로 괴로워하던 그녀가 어느 날 도서관에서 신약성경을 읽게 되었고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충격을 받아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치료받고 회복된 삶을 살게 됐다. 지금 그녀는 상처받은 자신의 영혼이 어떻게 예수님으로 인해 온전하게 되었는지를 간증하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도 치료하시고 온전케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자


<감사로 시작하는 365>중에서



과거의 고통 때문에 현재의 내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다. 

사도 바울은 기독교 역사상 예수님 다음으로 위대한 사람이다.

성경에 보면 그는 로마의 시민권자이며 스펙도 튼튼한 사람이었지만, 항상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했다. 

살인자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스테반집사가 죽을 때 그 현장에 있었고, 예수 믿는 많은 사람들을 잔멸시키는데 공로가 큰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예수를 만나 실패를 인정했다. 

과거를 뉘우치고 푯대를 향해 현재를 충실히 살아간 것이다. 

그래서 신약성경 27권 중 13권을 쓴 위대한 사도가 된 것 같다.

 

2021년처럼 앞이 막막했던 때는 없다.

무엇을 해도 손에 잡히지 않고, 계획을 해도 뜻대로 되지 않고, 

위태로운 상황들이 계속 닥치니,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감사하고, 하루를 무탈하게 지나가게 해달라는 기도만 했던 것 같다. 


엄마의 어제보다 나아진 오늘을 보면서 감사하고,

지금 대화하고 있을 이 순간의 엄마의 말과 눈빛,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집중하고 있다.

아프지 않으셨을 때 잘할 걸이라는 후회를 해보지만

그 과거를 후회한들 지금이 나아지는 건 없다. 

엄마가 회복될 거라는...

분명히 내일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1분 1초를 감사함으로 버티는 일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네이팜탄소녀가 예수를 믿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감사로 돌리는 것을 보며

엄마에게 우리도 하나님이  지금까지 동행하며 치료해주심을 꼭 간증하자고 했다. 


"아멘"


아침엔 엄마의 눈빛은 살아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가 참 좋다.

저녁엔 재활운동이 힘들어 눈을 감고 대화 하시기 때문에 내일을 기대한다. 

지금은 조금도 나아짐이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며 

지치지 않고 계속 감사로 생활하다보면 

내일은 좋은 일이 분명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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