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벧전 2:1)
영국 BBC와 AFP통신 등은 2018년 5월. 인도 우타르 프라데 슈주에서 일어난 비극을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35세 젊은 어머니가 잠을 자다가
독사에 물렸는데 이를 모른 채 어린 딸에게
젖을 물렸다가 둘 다 몸 안에 독이 퍼지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도착 전 사망했다고 한다. 그 어린 딸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젖은 생명을 이어가고 성장해나가기 위한 필수 공급원이었다.
하지만 독사에 물린 어머니로부터 공급받은 것은 생명의 젖이 아니라 죽음의 독이었다.
독사의 독 못지않게 사람을 죽게 만드는 또 다른 독이 있다. 바로 분노와 증오. 혐오와 피해의식 등과 같이 누구나 무심코 품을 수 있는 부정적인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에는 정신적으로 나와 타인.
공동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독성이 있다.
우리의 마음은 부정적인 독을 뿜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 희망과 용서.
행복과 기쁨을 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오늘도 긍정과 행복과 감사를 선택하는 삶을 살자.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어제 엄마의 병원 면회를 다녀왔다. 재활운동을 하자마자 면회실로 나오셨기 때문에 꽤 지친 얼굴이었다.
위드 코로나가 해제되면서 면회 인원이 2명으로 줄었는데,
같이 가기로 했던 이모가 백신 부스터 샷 때문에 힘들어하셔서 나만 갔었더랬다.
엉덩이 욕창 때문에 휠체어에 앉는 게 그다지 편하지 않은 엄마.
계속 고개와 어깨가 오른쪽으로 삐뚤어져 내려앉고 있었다.
고개를 바로 세울 힘이 없으셨던 거다.
처음 엄마가 휠체어를 타고 면회장소에 나오셨을 때의 기쁨은 잊지 못한다.
10개월 동안 계속 누워만 있다가, 앉았다는 것 자체에 얼마나 감사한 지...
앉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만족했다가, 지금은 엄마가 똑바로 날 쳐다보길 바라니...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나 보다.
어린아이처럼 엄마가 좋아하셨다.
저번 빼빼로데이 때 의사와 간호사, 치료사들에게 전했던 그 기쁨을 또다시 누릴 걸 생각하니 기쁘셨나 보다. 면회가 끝나고 병실로 돌아가는 길에 간호사 한 분 한 분을 쳐다보며
를 외쳤다고 한다. 솔직히 요양병원 안은 매우 삭막하다.
죽음과 싸우며 눈만 감고 있는 노인들의 마지막 장소. 치매노인들은 울부짖고 울고불고하는 병실...
젊은이의 에너지는 없고, 웃음소리도 좀처럼 들리지 않는 병 동안의 적막감...
그곳에 엄마가 전달하는 작은 선물이 오래간만에 웃음꽃을 피웠다고 한다.
엄마와 나는 지금.
오로지 주님만 붙잡고 매일매일 감사와 희망을 선택하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절망과 고통을 낫지만 그 가운데서
절망스럽지만 감사하면서
오른손 하나 움직일 수 있는 고통 속에서 영혼구원을 위해
애써서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가 엄마의 VRE음성...
VRE가 없어지니 산타처럼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엄마의 더딘 회복이지만.
모든 일의 감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번 깨닫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