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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팅달 Jan 02. 2022

031 기도의 분량을 채우십시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렘 29:12)


새벽 2시도 좋고 3시도 좋다. 

매일 새벽 하나님이 잠을 깨워주시면 그 시간에 일어나 한참을 기도하고 말씀을 읽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자. 교회에 나가 하루의 목회를 시작하기 전에 그날 기도의 분량을 채워놓고 말씀의 분량을 채워놓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든든한 지 모른다. 엎드려 기도하면서 받은 주님의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기도의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 가정. 개인이 하나님 보시기에 충분한 기도의 분량을 채우기만 하면 

그다음은 하나님의 응답의 소나기를 내려주시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루에 최소 한 시간 기도의 분량도 채우지 않은 채 

우리 삶에 문제와 어려움이 있다고 입을 열어 불평할 수 있을까.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그냥 내리는 것이 아니다. 

지면의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 그것이 모이고 충분히 무거워졌을 때 물방울이 되어 땅으로 쏟아지는 것이다. 기도는 이와 같다. 충분한 기도의 분량이 쌓이면 응답은 반드시 다가온다. 

상황과 문제를 보고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주님이 원하시는 기도의 분량을 채우자. 

응답이 넘치는 기쁨과 감사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감사로 시작하는 365> 중에서



엄마는 늘 새벽기도를 다니셨다. 하루 두 시간... 무조건 기도 해야 한다고...

가장 고요한 그 시간이 방해받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3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물 한잔을 마시고, 옷을 입고 교회로 향하셨다. 평생을...

엄마가 쓰러진 지금도, 엄마는 병원 침대에서 새벽 3시에 일어나신다.


"정원아. 교회 가려고 일어났는데, 너무 캄캄한 거야. 불을 켜고 화장실에 가서 양치를 하려고 하는데 일어날 수가 없구나. 칫솔과 치약 좀 가져다주라. 바지도 좀 가져다줘...."

"엄마 병원에 계시잖아. 교회는 나중에 같이 가자구."

"자다가 일어나면, 집인 줄 알아."

"재활 열심히 해서, 꼭 교회랑 기도원 데려다줄게. 약속할게"


아파도 평생 몸에 익은 습관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남들 다 자는 그 시간에 혼자 눈을 뜬 채 그 고요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그 심정은 어떨까.


"기도만이 살 길이야. 무조건 무릎 꿇는 기도를 해."


1월 1일 엄마가 나에게 해 준 말이다. 아프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작년까지만 해도 알았다고 또 잔소리 시작한다며 흘려 들었는데,

올해는 왜 이렇게 엄마의 그 말이 눈물이 나는지... 청개구리도 아니고 뒷북도 아니고, 참 못났다. 

엄마가 채우셨던 그 기도의 시간을 담보 삼아서 정말 대충 신앙생활을 했었지만. 

이제는 나도 다급해졌다. 

내 앞에 쌓여있는 2022년이 너무 버겁게 때문에, 기도를 쌓아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몸으로 느낀다. 

조금씩 조금씩... 말씀과 기도, 필사 생활을 통해 2022년을 믿음으로 채워나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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