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을 끝까지 몰아붙이지 않아도 더불어 함께 성장하며 나아갈 방법이 있다는 것을.
내 발걸음의 보폭, 속도, 방향은 내 스스로의 선택이고 결정임을.
그리고 이는 자기 이해와 자기 성찰의 시간을 통과하며 내 안에 쌓아 올린 자기 신뢰와 자기 확신에 기인한다는 것을.
다만 문제는 '굳건한 자기 신뢰, 사그라지지 않는 자기 확신'에 이르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데 있다.
아마도 대개는, 그러니까 탁월하지도 비상하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는 수많은 시도와 실패의 시간을 기필코 통과해야만 할 것이다.
노력과 행운의 기막힌 우연 속에 얻은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잠시 우쭐하다, 어리숙하고 오만한 선택으로 이내 미끄러지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길고 오랜 방황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야만 할지도 모른다. 때론 무소의 뿔처럼 기세로 끝까지 밀어붙여야만 하는 고난의 행군 같은 시기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고, 한걸음 한걸음 내 걸음으로 통과해야만 하는 그런 시간의 반복 속에, 어느 날 문득 내 안에 굳건히 자리 잡은 나 자신에 대한 사그라지지 않는 신뢰와 확신을 발견하게 될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