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습관 만들기

day-7 3분으론 안돼

by 나무늘보

30년 조금 넘게 살면서 이제 자취한 지가 인생의 3분의 1이 되어 가는데, 여전히 변함없는 것이 있다.

자취기간 동안 요리랑은 담쌓고 사는 일이다.

흔히들 자취를 한다 하면 뭐 해 먹고 사냐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뭔가를 해 먹지 않기 때문에 이 질문이 가장 어렵다. 먹긴 먹는데 해 먹지는 않는다. 그럼 뭘 먹고 사느냔 말이다.

나도 그게 참 신기할 뿐이다.ㅎ

배달음식을 먹은 것도 같고, 편의점 인스턴트도 먹은 것도 같다. 반찬가게 반찬이나 때론 엄마 찬스를 써서 반찬을 받아올 때도 있었다.

요리는 하면 는다는데. 유튜브에 찾아만 보면 백종원 아저씨가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는데.

결국은 하려고 하지 않아서이다. 이 귀차니즘은 먹고사는 생존 문제 앞에서도 발생하고야 만다.


그렇게 오늘도 요리는 생각도 않은 채 뭘 먹을까 고민하다 마트로 갔다.

음식 재료를 사지 않으면서 음식을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선.

그러나 늘 그렇듯 마트는 음식을 해 먹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장소이다. 그렇지 않은 나는 고민만 하는 장소일 뿐이다.

그렇게 간편하고도 요리다운 요리(?)를 찾다가

3분 낙지덮밥을 선택하고야 만다. 그 외에도 3분 요리들로 찬장을 채울 생각인지 종류별로 고르고야 말았다.

3분 요리 인걸 감안하고 먹었는데. 먹자마자 실망과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래,3분 요리였지.

3분으론 그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올 수 없다는 걸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낙지볶음을 해 먹어야지가 아닌, 맛있는 낙지볶음 집에 먹으러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나란 사람.

이렇게 축적해 온 음식들로 나의 몸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몸한테 너무 이롭지 않은 것들만 주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내년이 지나고 내후년이 될수록 그런 생각들이 더 간절하게 들 텐데.

3분 말고, 30분을 투자해서 건강한 음식을 주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봐야겠다.

실천도.



#한끼#낙지덮밥#3분으론 안돼#건강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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