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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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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ong Oct 05. 2021

MBC와 함께했던 한가위 음악대잔치 !

mbc,음악,기술 그리고 추석 


매년 돌아오는 명절, 가족과의 재회나 긴 여유만큼이나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명절을 기회로 볼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프로그램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명절을 기회로 기존 프로그램들도 너나할 것 없이 특집 기획을 선보이곤 한다.  


2021년, MBC가 보여준 추석 맞이는 ‘기술’과 ‘음악’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너나할 것 없이 모든 세대를 총집합시키는 ‘음악’은 명절에 더없이 좋은 소재임과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는 ‘언텍트’ 시기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적 시도들도 충분히 활용됐다. 2021년 MBC와 함께한, 한가위 음악 프로그램들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방송사 최초로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한 ‘더,마,텔’


추석 연휴, 9/21일과 9/22일에 걸쳐 방송된 ‘더 마스크드 탤런트’.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일 수 있지만 ‘더 마스크드 탤런트’는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유명 스타만 참가할 수 있었던 기존의 포맷과 달리 누구나 복면 가수가 될 수 있다는 모티프를 가지고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나이, 성별, 직업, 장르, 국적을 불문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전 국민 누구나 도전 가능했다.



특히 새로웠던 점은 방송사 최초로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김연우와 쌈디, 제시, 이석훈의 아티스트 심사단과 더불어, 95인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심사단이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고 투표를 진행했다. 



강변 가요제의 감동을 재현한, ‘강변가요제: 레전드’ 


‘새하얀 오선지에 개성 가득 담아 써내려가던 나만의 작은 음악’,’오디션 역사의 전설. 여러 수식어로 불리는 강변가요제의 향수 역시 이번 추석 mbc 프로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추석 당일에 방송됐던 ‘강변가요제: 레전드’는 1979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 대중음악사의 신인 등용문이었던 <강변 가요제>의 추억을 회상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현철과 정지영이 mc를 맡았고 ‘홍삼트리오’,’ 박미경’,’ 티삼스’,’ 이상은’,’ 이상우’, 박선주’,’ 육각수’ 등의 <강변 가요제> 레전드 가수들은 물론, ‘딕펑스’,’ 라붐’,’ 라포엠’,;손승연’,’ 이소정’,’ 정엽’,’ 존박’ 등의 쟁쟁한 거물급 후배 가수들까지 출동해 재미를 더했다. 


 강원도 원주, 간현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이번 ‘강변가요제: 레전드’ 편은 <강변가요제>의 레전드들이 모여 강변가요제의 부활을 알리고 세대와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무대를 선보였다.  



홀로그램’과 ‘디지털 휴먼’ 기술을 활용한 [리:프레전트]


김현식과 봄 여름 가을 겨울 홀로그램 콘서트 ‘Re:present’는 9/22일 수요일 밤에 특집으로 방송됐다. ‘리프리젠트’의 주인공은 1990년 작고한 고(故) 김현식과 2018년 세상을 떠난 그룹 봄여름 가을 겨울의 드러머 고(故) 전태관의 홀로그램이다.



디지털 휴먼 기술을 사용해 그리운 김현식과 봄여름 가을 겨울의 모습을 디지털화하여 홀로그램으로 구현했다. 또한 현시대의 가수인 이적과 거미, 이무진 등 후배 가수들의 헌정무대와 동시에 그 사이를 매개하는 봄여름 가을 겨울의 보컬 김종진이 무대를 꾸몄다.
 
 



유독 길었던 황금연휴, MBC가 들려준 음악들은 아주 친숙하고, 또 조금 달랐다. 세대를 불문하고 이어지는 음악들과 그 사이를 매개하는 새로운 얼굴들. 개인적으로는 익숙한 포멧과 낯선 기술의 조화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들이 참 미묘하고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과연 다음 명절에는 어떤 프로그램들로,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 MBC와 함께할 다음 명절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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