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뽀로예 May 18. 2020

지금 당장 독서를 습관화하는 방법

독서를 삶에 접착시키는 마법

누구나 알고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롭다는 걸. 스마트폰을 보는 것보다 독서를 하는 것이 인생에 몇 배, 아니 몇 백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독서의 장점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지하철에서 단 30초만 주변을 두리번거려도 알 수 있다. 아침에는 눈꺼풀의 무게에 못 이겨 눈을 감는다. 퇴근/하교 시간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진진한 핸드폰 속 영상을 본다. 집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일단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샤워를 마친 뒤 눕기. 그리고 핸드폰 보기. 때가 되면 자기. 이렇게 하루는 '활자없는 삶'으로 시작하여 끝나곤 한다. 당신은 이러한 삶을 과연 진심으로 행복해 하고 있는가? "가슴 벅차게 보람찬 하루였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독서의 본질은 결코 습관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생활 그 자체'가 되어야 하지 '의도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활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양치질을 하고, 사랑을 하고 울고 웃는 것이 사람의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것과 같이 독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인생에 '필수'여야 한다. 그런데 그 필수를 내면화하기는 쉽지 않다. 독서보다 더 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습관이 아니다"라는 이 구절을 처음 알게 된 건, 바로 책 '독서의 맛(김경태)'에서였다. 10년간의 자기계발 과정을 통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작가는 어떻게 독서의 맛에 취할 수 있었는지를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그는 독서는 습관이 아니라 생활방식이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다음은 '독서의 맛' 중 제 3장 '행동하는 맛'에서 P.130을 발췌한 글이다.


편차가 컸던 나의 독서를 고치고 싶었던 어느 날 나는 나에게 질문했다. '어떡하면 매일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내가 찾은 답은 바로 가방과 알림이었다.
첫째, 독서습관을 위해 가방을 들기로 했다. 가방 속에 항상 책 3권을 넣어서 다녔다. 책을 몸 가까이에 두면 관심이 옮겨간다는 심리를 이용했다. 출근하자마자 가방을 열어 꺼내 책상 옆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펼쳐보기로 마음먹었다.
두 번째가 바로 알람이었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12:30, 20:30에 매일 알람이 울리도록 했다. 알람이 울리면 '독서할 시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알람은 여러분도 꼭 한 번 해보시길 권한다. 이렇게 설정해두면 알람이 얼마나 자주 울리는지 곧 알게 될 것이다. (중략) 생각보다 알람 효과는 크다. 왜냐면 생각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또한 금세 휘발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무언가에 빠져있다 놓치게 되는 시간을 알람이 찾아준다. 뚜렷한 생각보다 흐릿한 메모가 낫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작가는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독서를 생활화했다. 바로 자신의 삶과 책을 접착시키는 것이었다. 가방에 책을 항상 넣어두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 보는 것. 그리고 알람을 설정하여 반드시 책을 보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이 두 가지 행동을 실천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당장 독서를 습관화할 수 있다. 그리고 독서는 더이상 습관이 아니라 생활이 될 것이다.


아무리 바쁜 일정과 할 일이 있더라도, 책이 언제나 나의 곁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책을 부르는 시간을 설정해 두는 것은 '독서하지 않고 지나갈 수 없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곧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다.

독서의 맛 <독서는 습관이 아니다> 중 P.130


작가의 이전글 두뇌를 자극하는 글쓰기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