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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Jun 16. 2017

시향

꽃과 바람

꽃과 바람/ 조성범

꽃과 바람은 하나였어
한 마리의 새가 날아갈 때 또는 먼 곳에서 동이 틀 때
꽃잎과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잊혀진 먼 천 년의 슬픔을 흔들곤 했지


바람의 영혼이 조각조각 부서져 내려 꽃을 피우고
꽃의 몸짓 하나하나 슬픈 색깔로 떨어져 내려
바람이 일어

가끔 나는 오랫동안 꽃들의 이야기를 듣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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