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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Jun 16. 2017

시향

봄날의 기억

봄날의 기억/조성범



어느 순간
문득 당신의 모습이 떠오르는 날
그 봄날의 시간 모두 기억합니다

노을 무렵 햇살에 찰랑거리던 당신의 머리칼에서는
치자꽃 향기가 났어요
카페 앞 풍경은 눈물겹게 아늑했고
하늘은 참으로 고왔습니다
그 모습 한참을 바라보고 있던 나를
당신은 가만히 안아 주었지요
공원 앞 카페 창가에 앉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나지막하게 노래도 부르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내가 이렇게 당신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렇게 눈물겹도록 그리운 시간 속에
당신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밤하늘 별처럼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도
당신의 모습은 또렷하게 기억 날 겁입니다.

그 봄날의 기억 참 정겹고 아름다웠지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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