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능소화

by 조성범

능소화/조성범


수줍은 모습
살며시 부는 바람 아래
천 년의 그리움으로 피어나

칠월 칠석날
진초록 옷고름 매만지며
한 치 두려움 없는 낙화

가슴 저리게도 그리운 임 찾아
옷깃 스치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게
가만히 떠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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