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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Aug 10. 2017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 조성범



비 오는 날

무지개 우산을 쓰고 길을 나서요

시청 광장을 지나 중앙공원으로

햇살은 없어요

나뭇잎 사이 간질거리던 햇살은


비가 와서

분수가 솟아오르지 않아요

분수가 멈추어 아이들이 없어요

물방울처럼 튕겨 다니던


발걸음 옮길 적마다

빗방울이 튀어 올라요

해맑은 소년의 수채화 같아요

수줍은 소녀가 부르는 가곡 같아요


우리 비 오는 날이면

풀잎 새 흐르는 빗물처럼 길을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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