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새는 날지않아)
봄(새는 날지않아)조성범
나무도 많고
파란 잎들 돋아나고
봄 무르익어
달음질치는 꼬맹이들처럼
성급한 햇볕은 따가운데
민들레 꽃 피고, 배추흰나비도 날고
봄 잎 푸른데
새가 오지 않는다
청라가 섬일 때
바다가 그곳까지 팔 벌려 주었을 때
솟적다 솟적다 울어대는 소리에
꽃도, 벌도 뜨거운 사랑 나누었는데
땅,땅,땅
땅 소리만 소란하다
꽃 피고 나비 날고 봄 무르익는데
청라는 섬이 아니라네 새도 날지 않는다네
시인, 시집(푸르고 무성하게) E-BOOK 영등포,빛이 남은 자리 국제 PEN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