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성범
너에게 편지를 쓰다가 한 줄 두 줄 낙서를 하기 시작한다 글이 되질 못한 자음 모음 그리고 빗금도 쳐보고 동그라미, 세모도 그리고 새카맣게 칠해보기도 하고 가로 세로 격자무늬도 그리다 보니 햇살아래 꽃도 피어나고 아담한 집도 지어지고 목련꽃잎 닮은 낭창한 네 뒷모습도 보이더라 그래 우리 이걸 시라 부르자
시인, 시집(푸르고 무성하게) E-BOOK 영등포,빛이 남은 자리 국제 PEN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