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메타세쿼이아 숲길
야트막한 오르막 흙길을 따라눈썹달처럼 줄 지어선 메타세쿼이아잎사귀에 햇살을 꿰어 그 어디만큼의 시간을당기고 있었다밑동 근처 햇살 쏟아지는 자리엔봄까치꽃, 괭이밥, 별꽃들 소곤거리는 수다 가득해단단했던 시간의 흔적을 지우고 있었고벤치에 띄엄띄엄 앉아 있는 노인들처럼한가로운 바람이 그 사이를 지나갔고하늘 한 뼘 오르기 위해열 뼘은 파고들어야 하는 수고로움을 생각하며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그저 가만가만 걸었다
인천국제공항 노동자,시인, 시집(푸르고 무성하게) 국제 PEN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