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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범 Feb 03. 2024

장수동 은행나무

장수동 은행나무




휴일 오후

바람을 따라 찾아간 은행나무

봄이면 연두

여름에는 푸름으로

가을에는 금빛으로 날리우다

겨울에는 흰 눈에 덮여 잠들곤 해


하늘과 대지 사이에서 노래하는 나무


봄, 가을, 수 백 년 지나도록

신비로운 생명력으로 하늘에 가지를 펼치고 있어


뿌리는 깊고

가지는 높이 솟아

꿈과 희망을 노래하지


놀 무렵 장수동 은행나무 아래서

선잠에 든 아버지의 숨결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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