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를 매번 펼칠 때마다
주로 맨 뒷장부터 왼쪽으로 넘긴다.
맨 뒷장엔 대부분 럭셔리 브랜드 광고가 전면으로 게재되어 있다.
루이비통, 반클리프 아펠, 뷔쉐론 콘스탄틴 등
중간 지면에도 샤넬, 까르띠에, 오메가, 롤렉스 등이 자주 실린다.
대부분의 지면은 국제 분쟁과 환경 위기 이슈, 난민과 독재자,
기아와 질병, 내전과 자원 등을 첨예하게 다루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광고비로 운영되는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언론사 브랜드.
무작정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보다 이제는
이런 게 세상이 작동하는 현실적인 메카니즘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누군가는 값을 지불하고 자신들의 물건과 이미지를 팔며 이익을 얻고
누군가는 그 돈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보이며
세계인을 향해 의견을 내놓고 통제한다.
오랜 거래로 형성된 단단한 균형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