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도로시와 같이 쓰는 겨울방학 동시

by 백승권

눈부신 공기를 찢는 셔틀콕

힘차게 박동하는 팔다리

쉼 없이 펄럭이는 옷깃들

날으는 땀방울과

들썩이는 머리카락

진한 주름과 뜨거운 호흡들

돌진하며 활개 치는 라켓과

중력과 마찰력과 싸우는 운동화

태양보다 강렬한 조명빛과

날카롭게 피아를 가르는 네트

나는 너를 향해

우리는 너희를 보며

여기와 저기를 구분하고

선의 안과 밖을 노리며

겨울의 추위를 잊고

여름의 환상 속에서

미래와 대결하고 있어.

과거를 잊고

새로운 나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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