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씨 병문안을 갔어요
백** 씨가 마중을 나왔어요
병원 1층은 거대하고 고요했어요
1인실은 생각보다 아늑했어요
환자의 상태가 전보다 조금 나아져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백 씨 두 명과 내가 한 공간에 있었어요
원래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언젠가 해야 할 말이라 여기고 이번에 하려 했는데
막상 같이 있으니 상황이 상황이 아니더라
백 씨 세 사람은 오래전 한 집에 살았어요
오직 세 사람이 이렇게 한 공간에 가까이
있는 순간은 그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나는 말을 했지만 일일연속극 대사 같았어요
말은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계속 말을 했어요
세 시간 후 두 명의 백 씨를 남기고 돌아왔어요
돌아온 집에는
한 명의 백 씨와 한 명의 김 씨가 있었어요
백백백 백김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