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저장) 즐거운 하루

by Glenn

너(나)의 죄는 나(너) (죄의 개수를) 세다가

좋아한 이유를 열거하고 있고 어릴 적

만났다면 형량이 가벼웠을까 유치한 말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설명이 필요한 대사는

묻지도 못하고 못한 것만 쌓이다 달력만 뜯고

구름의 형태를 만지다 초점을 잃고

울지 마 후회하니 아니 거짓말은 없어 모든 게

문제였고 사라질까 두려웠는데 사라지는 것들

중에 안 되는 것들이 있었어 예언은 힘이 없어

이럴 줄 다 알았으면서 어떤 비극도 막지 못했지

추워 내가 좋아했던 내가 없어졌어 아직 거기

있다면 나도 데려가 흐릿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경멸해 그중에 내가 가장 거대하고

그다음이 내 시력 보이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어 보이기만 해도 좋은 것들이 많았었나 봐

내일은 내일의 자욱한 절망과 지겹게 싸우겠지

나쁜 생각만 떠올라요 뇌를 해집지도 못하고

이런 날도 있어요 뭐라고 쓰고 싶은데 말이

하나도 되지 않는 내가 가해자인데 혼자 갇히기는

싫은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