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의 죄는 나(너) (죄의 개수를) 세다가
좋아한 이유를 열거하고 있고 어릴 적
만났다면 형량이 가벼웠을까 유치한 말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설명이 필요한 대사는
묻지도 못하고 못한 것만 쌓이다 달력만 뜯고
구름의 형태를 만지다 초점을 잃고
울지 마 후회하니 아니 거짓말은 없어 모든 게
문제였고 사라질까 두려웠는데 사라지는 것들
중에 안 되는 것들이 있었어 예언은 힘이 없어
이럴 줄 다 알았으면서 어떤 비극도 막지 못했지
추워 내가 좋아했던 내가 없어졌어 아직 거기
있다면 나도 데려가 흐릿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경멸해 그중에 내가 가장 거대하고
그다음이 내 시력 보이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어 보이기만 해도 좋은 것들이 많았었나 봐
내일은 내일의 자욱한 절망과 지겹게 싸우겠지
나쁜 생각만 떠올라요 뇌를 해집지도 못하고
이런 날도 있어요 뭐라고 쓰고 싶은데 말이
하나도 되지 않는 내가 가해자인데 혼자 갇히기는
싫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