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도 그렇지만
사람과 영화도 그렇게 되기도 하고
사람과 책이 그렇기도 해
만나고 감상하고 읽으며
어쩌다 이렇게 마주했나 싶을 정도로
어떤 것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기어이 새겨져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흔들고
영화가 사람을 그렇게 무너뜨리듯
어떤 책은 그렇게 한 사람을
그리워하게 해
단 한 번도 가깝도 여기지 않은 곳을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게 해
늘 가고 싶었던 나라로
쓰고 그리며 한낮의 주말을 앗아가
사실 이 글의 원본은 윗줄까지였고
여기에 옮겨 적다 오타를 발견했어
'어떤 책은 그렇게 한 사람'이 아니라
'어떤 책은 그렇게 어떤 나라를' 그리워하게 해였거든
사람이든 나라든 그리운 건 맞아
어쩌면 영영 갈 수 없다는 것도
*어메이징 디스커버리(글 그림 김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