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by Glenn

사라지지 않는 것들

그 안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들

새것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매일 같은 풍경 속에서도

매일 다른 그림을 펼치며

두 개의 눈에 담기에

너무 많은 양의 바다를 담아


철철철철

펄펄펄펄


사라지지 않아야 하는 것들 사이에서

나는 없어도 되어서

붙잡고 있다가 먼저 떨어져도

공기만 잠시 흐트러지겠지


쓰여지지 않은 순간의 진실과

꺼낼 수 없었던 피와 뼈 중

우리가 아닌 게 없어서

입김과 불면조차 아쉬울 게 없어


작아질게요 더

사라지는 것들 사이

숨을 잠시 참고


작별에 능숙한 노래를 들으며

깊은 밤은 그대의 것 읊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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