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버리지 않아

by Glenn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답을 듣지 못해서

아직도 사라진 방향으로

선 채 기다리고 있어


사실 들었는데

좋은 건 다시 확인하고 싶어서


늘 어딘가 모자란

몸의 에너지로는

버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알면서 하지 못하는 일 중에

하나로 우리를 그렇게

두고 싶지 않았어


옅어지고 있어

낮이 길어지지도 않았는데

널어놓은 수분이 말랐는지


그럴 리 없어

스스로를 볼 수 없지만

없었던 건 아니고


우리는 지금 없지만

우리가 없었던 건 아니니까


작은 나를 가르고

떼어내어 입에 넣어준 게 아닌

마치 복제와 팽창을 거친 것처럼

부풀어서 너에게 갔어


난 널 버리지 않아

나와 같은 생각이 아니더라도





*0+0(한로로) 가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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