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게 너무 너그러워서

by 백승권

나는 내게 누구였을까.

수많은 실수들이 곁을 떠난다.

말문이 막히는 순간 속에서도

나만의 안위를 걱정하며

다수의 눈빛 속에 수장된다.


나는 내게 너무 너그러워서

나만 내게 너무 조심스럽고

나를 내게 잘 보이려고

매번 안간힘을 쓴다.


나를 감시하며

내게 집착하고

나를 감싸고

나만

나만 좋아하려고

내게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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