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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권 Oct 16. 2018

43. 기시감

아내는 사지를 떨었다

어젯밤(*9월 17일). 잠든 도로시를 눕히자 잠시 후 콜록 소리가 작게 들렸다. 잠시 후 소리는 조금 더 커졌다. 엄마를 찾았고 아내를 찾았다. 울먹였고 콧물이 났다. 목에 걸렸는지 헐떡였다. 따스한 물을 먹였지만 정도가 심해졌고 도로시를 안고 일어선 아내는 사지를 부들부들 떨었다. 기시감.

아내를 진정시켰고 도로시도 진정되었다. 바깥에서 노는 횟수가 늘다 보니 바람과 주변 아이들의 감기에 옮은 듯했다. 다시 도로시를 재우고 아내도 계속 진정시켰다. 지난해 오월 새벽에 불렀던 119를 잊지 못한다. 도로시는 오전에 병원에 갈 것이다. 잠에서 깨어 배시시 웃고 있길래 깊이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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