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쿠르스크
밀폐된 잠수함 내부
두 번의 거대한 폭발
바닥으로 가라앉았고
시간이 얼마 없다.
밀폐된 잠수함 내부
해수가 차오르고 있다.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
비상전력마저 고갈되어
불빛이 꺼져가고 있다.
밀폐된 잠수함 내부
온몸이 얼고 있다.
마른 눈가가 움푹 파이고 있다.
젖은 이불을 둘렀고
오한이 가실리 없다.
해수가 차오르고 있다.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
불빛이 꺼져가고 있다.
시간이 없다.
밀폐된 잠수함 내부
구조선이 왔지만 해치를 열지 못한다.
장비는 낙후되었고 연결 시도는 계속 실패한다.
남은 생존자들이 구조 시도에 귀 기울였고
낙후된 장비는 계속 실패한다.
온몸이 얼고 있다.
해수가 차오르고 있다.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
불빛이 꺼져가고 있다.
시간이 없다.
밀폐된 잠수함 내부
상황의 심각선을 파악한 인근 국가에서
앞선 기술력의 장비와 인력 공조를 통해
긴급 구조를 준비하지만
국가는 거절한다.
국가는 구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다.
국가는 거짓말을 하며
승무원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온몸이 얼고 있다.
해수가 차오르고 있다.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
불빛이 꺼져가고 있다.
시간이 없다.
밀폐된 잠수함 내부
온몸이 얼고 있다.
해수가 차오르고 있다.
산소가 줄어들고 있다.
불빛이 꺼져가고 있다.
시간이 없다.
2000년 8월 12일
러시아 잠수함 쿠르스크가 훈련 중 침몰한다.
승무원 118명이 전원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