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
내 생에 첫 해외여행지
도쿄!
어찌어찌하다 혼자 일본을 가게 되었다.
국내도 혼자 가본 적 없던 내가
해외 경험이란 딱 한번뿐인 내가
미숙한 경험을 가지고,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천 공항에서부터 걱정됐지만
누가 보면 해외를 엄청 들락날락하는 것처럼
직진하며 길을 꽤나 잘 찾았다.
심지어 여유까지 부렸다.
스스로가 대단했다.
그렇게 도쿄에 도착을 해 넥스를 타고 시부야로
아니 시부야에서 내렸어야 맞는데 ,
아무도 안 내리길래 뭐지 이따가 내리는 건가
하는 사이에 열차는 이미 신주쿠를 향하고 있었다.
시작부터 꼬였다. 내 계획은 이게 아닌데..
신주쿠 역에 대해 익히 들어
엄청 복잡하대서 겁먹고 있었다.
맞은편엔 루미네 2가 보였다.
처음으로 밟는 진짜 도쿄 시내로 들어왔다.
도쿄에서의 첫날 그리고 첫 끼
너무 배가 고파서 길을 헤매고 헤매다
딴 곳들은 손님도 많아서 사람이 없는
누마즈 코 초밥에 들어왔다.
나름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가보고 싶던 곳.
나 혼자 먹는 게 수줍지만 캐리어를 끌고 들어갔다.
일단 더우니까 맥주부터 시키자.
회전 초밥이다
맛은 음 일본 하면 스시니까
기대감이 컸는데 왜 우리나가 초밥이
난 더 맛있었을까..
그러면서 8 접시나 먹었다고 한다
메구로강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메구로 강을 향해 나왔다.
드라마에서도 본 곳이고 고요해 보여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다.
강 양 옆쪽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다.
강은 생각보다 그냥 더러웠다.
줄지어진 상점들이 하나하나 씩
다 분위기 있고 이뻤다.
그렇게 저물어 가는 첫 날을 걷고 있었다.
잃은 길 조차 내 길
사실 메구로 강에서부터 신주쿠까지
걸어갔다. 자신 있었다.
항상 많이 걸어 다니던 습관도
나의 친구 구글을 따라갔으니까
근데 그곳에서 길을 잃었다.
내가 처음에 맞다고 생각한 곳이
답이 었는데 , 지도가 이상해서 자꾸 왔다 갔다
같은 길만 많이 반복했다.
너무 힘들고 지쳤었다.
그런데 내가 길을 잃은 곳에서
이쁜 곳을 발견했다.
어딘지 모르지만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던
이쁜 가게들.
길을 잃어도
잃은 길 조차 내 길이었다.
힘들게 힘들게 잘못된 길을 빠져나와
시부야 거리
그냥 지하철 탔으면 됐을 텐데
한국에서 걸어 다니던 거 생각하고
메구로 강에서부터 시부야까지 걸어오다가
이제야 도착했다.
목이 무척이나 말랐지만 ,
음료수 한 번도 안 사 먹은 채
( 흑당 커피를 더 맛있게 벌컥벌컥 하려고)
꾹 참고 흑당 커피를 찾았다.
우여곡절 끝에
우에시마 커피집에 도착했다.
흑당 커피 내놔라!
아 근데 뭣이 흑당 커피인 줄 모르고
그저 메뉴판만 멀뚱멀뚱 보다
프리 슈가 커피를 시켰던 것 같다.
그래도 정말 꿀 맛이었다.
아까 나카메구로 강에서 포장한
우레시이 푸딩
함께 먹었다
스고이
정말 커피는 꿀맛이었다.
이제 디저트는 먹고 싶지도 않았는데,
그 유명한 하브스를 안 먹으면 후회할 것 같아
하나 먹으러 왔다.
자리에 앉았는데 음료도 시켜야 한다는 거다!
방금 커피를 마시고 왔는데 또...
그다지 당기지 않던
음료와 케이크를 지금이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아 먹고 후회하자
라는 생각으로 시켰다.
아 너무 비싸다.
그에 비해 그렇게 맛있는지도 모르겠다.
배고팠으면 달랐을 수도..?
서둘러 롯폰기를 향했다.
모리타워 티켓은 한국에서 싸게 구입했다.
혼자 야경도 보러 가고 기특하다
모리타워에선 도쿄 타워가 보인다.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도쿄 타워.
쌍쌍바들 사이에서
난 혼자 솔로였다.
그래도 꿋꿋이 앉아서 한참 동안 야경을
감상했다.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다.
이미 홍콩에서 화려한 야경을 봤기에
눈 앞에 진짜 도쿄타워
롯폰기에서 내려와
돈키호테를 향하던 중 저 멀리
도쿄타워가 빛나고 있었다.
따라가야 한다. 지금이다.
너무 이뻐서 홀린 듯 그냥 끌려갔던 것 같다.
조그만 가면 잡힐 줄 알았던 도쿄 타워는
가도 가도 계속 제자리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아쉬웠다.
그렇게 계속 가고 가고 30분이 넘어서야
눈 앞에 도쿄 타워를 맞이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두 정류장을 그 밤에 걸었더라.
조금 무섭기도 했다. 늦은 밤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래도 이렇게 열정적이게 반짝이는 도쿄타워를
쫓았던 이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힘들게 다시 숙소로 돌아와
꼭! 먹어보고 싶던 피노
아이스크림 ,
그리고
호로 요 이
매일 밤마다 호로 요 이 0-0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다.
이렇게 다사다난한 첫째 날
나의 홀로 해외여행
첫날 ,
그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