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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떼구르르꺄르르 Jul 31. 2022

덕질은 나의 것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덕질

지난 금요일, 항상 타는 용산행 482호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라운 장관이 벌어졌다. KTX는 객차가 굉장히 긴데, 모든 객차가 임영웅으로 랩핑 되어 있었다. 8월 8일이 생일인가 보다.(생일이 아니라 데뷔 6주년이라고 합니다) 지하철에서 연예인 생일 축하 광고는 많이 봤지만, 케이티엑스 한 량을 모두 랩핑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어마어마한 팬덤의 화력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다시 일요일이 되고 내려가는 기차 안이다. 문득 상행을 탔을 때 어마어마한 랩핑이 떠올라 너튜브에 임영웅을 검색해본다. 트로트는 정말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커버를 한 곡을 들었다.



아... 교통사고란 이런 것인가. 덕통 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 그렇게 많이 다치진 않았다. 가벼운 찰과상 정도? 가창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이곡과 크러쉬의 Beautiful을 커버한 것은 덕질의 전조증상을 느끼기 충분했다.





나는 끊임없이 덕질을 하는 편이다. 항상 누군가를 덕질하고 있다. 최근엔 우영우를 덕질하고 있다. 보다 정확히는 박은빈을 파고 있다. 약간 덕질을 넘어서 존경의 단계로 들어섰다.


연기력, 외모뿐만 아니라 배우의 삶의 태도에 반했다. 아역배우로서 커오면서도 공부를 성실히 하고 심지어 대학에서는 심리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는 수준급!


특히 "그렇지만 어쩌겠습니까, 해내야죠"는 이상하게 나에게 경종을 울리면서도 위로와 응원이 되었다. 바이올린 전공생을 연기하면서 직접 바이올린을 배우는 모습은 사뭇 인상 깊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중한 짤은 이것, "여러분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것 이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계시죠?"



이 짤은 저절로 나를 사랑하게 된다. 배우를 덕질하면 할수록 마치 내가 더 좋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수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우영우 앓이 중.




이 외에도 내가 덕질하는 배우와 가수들은... 손가락 발가락으론 모자라다. 나는 덕질 찬양자 및 중독자다. 훌륭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행위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나도 훌륭하다고 느끼게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내가 좋다. 아무 근거와 논리는 없지만 그냥 그렇다고...


다음 덕질은 누구인가요?



#박은빈 #강태오 #임영웅 #윤하 #아이유 #이주영 #김태리 #SMP(forever) 등등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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