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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떼구르르꺄르르 May 04. 2022

내 방이었으면 좋겠어

나의 공간욕에 대해

아늑하고 잘 꾸며놓은 카페에 가면 이곳이 내 방이거나 집이었으면 좋겠다. 오늘 간 곳처럼 여백의 미와 큰 창문, 식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내 공간은 이런 아늑한 곳에 비해 너무 지저분하다.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 물건들이 너무 많다. 내가 제일 긴 휴식시간을 보내는 기숙사는 너무 삭막하고 좁고 답답하며 촌스럽다. 문을 열고 닫을 공간만 겨우 나온다. 너무 좁다. 그렇다고 본가에서 여유를 느끼는 것도 아니다. 무언가 내 것이 아닌 느낌이다. 남의 집에 온 느낌.


내 것을 누리지 못하고, 커피 한잔 값을 지불하고 잠깐 누리는 공간들로 대신 욕구를 채우고 있다. 나만의 온전한 공간, 내가 디자인하는 공간. 내 공간에 정성을 들여봐야겠다. 매일 조금씩 물건들을 정리하고 버리고, 15분 타임어택 정리하기. 그래도 이상하게 계속 늘어가는 물건들을 감당하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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