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총량의 법칙

-질량 보존의 법칙

by 메아리

애들아, 그거 알아?

내가 너희보다 쬐금 더 해본 거 같아서 적어봐.


나는 친구한테 따를 당한 적이 있어.

나는 시험 못봐서 성적표 지워본 적이 있어.

나는 가난해서 초등학교 때까지 이사를 열 번 갔어.

나는 엄마가 우시는 걸 보면서 자랐어.

나는 아빠가 술 먹는 날 도망친 적이 있어

나는 내성적이라 개미랑 하루 종일 논 적이 있어.

나는 시험에 떨어져 본 적이 있어

나는 큰소리 떵떵치고 벌인 일을 망친 적이 있어

나는 인생 걸고 최선을 다한 일에 실패한 적이 있어

나는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적이 있어.


그런데....


나는 언제든 달려오는 친구가 두 명이 있어.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어.

나는 밝은 얼굴에 호감이 가는 목소리를 갖고 있어.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나는 하루 세 끼를 먹는 능력이 있어.

나는 내일 할 일이 많이 있어.

나는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이 많이 있어.

나는 맘만 먹으면 뭐든 가능하다는 생각이 있어.

나는 아파도 전혀 티가 나지 않는 외모를 갖고 있어(39도여도 멀쩡함)

나는 내 안부를 늘 궁금해하는 가족이 있어.


이 지랄 총량이 어느 정도 비율이 맞으면

나는 어제보다 좀 더 허리가 펴지더라.

그러니깐

내년에 자빠지는 일이 생겨도 절대 주저앉지 마.

다시 일어나면


너는 어제보다 더 좋은 일이 반드시 생길거야.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되서 웃을 일이 많아질거야

너는 너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기운을 다 받을거야


사랑해. 내 온 맘을 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