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업 상담을 하며 학부모님의 요구사항을 확인한다.
엄청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말할 때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드린다.
" 제가 기적을 만들 수는 없어요."
불쾌해하는 분도 계시고, 실망하는 분들도 게신다.
이 말을 하면 더 실망할 수 있다.
"아이가 못하는 거 찾아서 잘하게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와 수업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부모님과 내가 이 부분에서 의견이 맞을 때다.
"아이가 잘하는 게 뭔지 찾는 데 집중할거예요. 그래서 그 아이가 그걸 더 잘하게
도와줄거예요. 못하는 게 가려질만큼 잘하게 도와줄께요."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일을 한다. 아이를 전지전능하게 하는 일이 아니다
무엇이든 다 잘하는 아이로 키우지 말자.
바란다고 되지도 않지만 더 큰 문제는 아이과 부모의 사이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제가 다리가 되어드릴꼐요. 지금 아이가 잘하는 걸 찾아 자기만의 색을 갖도록
그 방법을 찾고 키워가는 데에 다리가 되어줄께요"
나의 일은 그 정도이다.
그래서 아이를 처음 만나면 몇 개월동안 그 아이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면 점점 보인다.
아이가 무얼 잘하는지, 그런데 그 방법을 몰라서 힘들어하는 것도 보인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인다. 그런데 표현을 제대로 못한 게 보인다.
살짝 방향을 틀어주면 아이는 가속도가 붙는다.
그 쾌감을 맞본 아이는 다음 스텝, 그 다음 스텝을 자기걸로 응용해서
하나씩 만들어간다.
옆에서 보는 맛이 쏠쏠하다.
지금까지 만난 아이들 중 단 한 명도 같은 재주를 가진 아이가 없다.
모두 다르다.
그래서 그 모든 시간이 매일 새롭고 짜릿하다.
기적은 아니다.
단지 내가 너희를 만난 건 기적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