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일상에 두 감정은 공존한다
엄마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오은영 박사님
'금족같은 내새끼'를 나도 모르게 집중하고 본다.
'결혼 지옥'을 보며 부부의 행동에 미간을 찌푸리며 본다.
'금쪽상담소'를 보며 내 이야기인냥 울기도 하고 속상해하기도 한다.
왜 이렇게 몰입하고 보는걸까.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사례들이 많다.
내 내면의 소리를 들어봈다.
'속은 썩여도 우리 아이가 저 정도 아니니 다행이지'
' 답답해도 내 남편이 저러진 않지'
' 금수저가 아니어도 내 부모가 저런 건 아니었잫아'
요즘 하는 '이혼숙려'프로그램을 보면서도 비슷한 감정을 갖는다.
대표적인 감정은
'반 감'
처음에 드는 감정이다. 대부분의 사례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나도 모르게 탄식하고 화를 내며 볼 때가 있다.
하지만 몰입해서 보는 어느 시점엔
'동 감'
그 아픔에 공감을 하는 내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의 행동에 이유가 반드시 있다.
한 사람의 아픔이 어느 날 불쑥 생기는 건 아니었다.
살면서 점점 쌓여 그들도 더 이상 참지 못할 때 터져나온 행동이다.
그 행동은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그들의 삶도 무너지게 한 몫하고 있다.
아이들을 만나 수업하는 동안에도 때로는 '반감'을 가게 하는 아이가 있다.
솔직히 아이들보다 학부모님이 그럴 때가 더 많다.
수업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 그 아이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
즉 공감하는 순간이 되면 어느 순간 그 반감은 사라지고 없다.
괜히 생긴 행동이 아님이 이해가 되고
나 또한 완전한 인간이 아니란 것을 인정하게 되면
그 아이의 부모님이 하는 말과 행동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아직까지 내가 만난 분들 중 '악의'를 갖고 행동하신 분은 안계셨다.
그 분들도 그 행동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어느 날 문득 깨닫고 연락오는 경우가 꽤 있다.
굳이 용서라는 단어가 필요 없다.
우리의 일상이 '반감'과 '공감'을 오가기 때문이다.
두 감정이 따로 따로 일어나지 않는다.
순차적으로 올 때가 많다.
그리고
그 마음이 반복되며 그들의 삶이 정리되고 나와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서로 선한 영향을 끼치는 관계로 발전한다.
물론 조건이 있다.
섣부른 판사가 되지 않아야 한다.
그럴 수도 있다고, 기다려보라고, 분명 이유가 있다고,
그들이 말할 때까지, 아이들이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그러면 분명 우린 이해하고 서로 돕는 관계가 된다.
그리고
난 때론 아프고 때론 버겁고 그리고 때론 감격하며
어제보다 더 풍요롭고 단단해진다
이렇게 만난 아이 중 하나가 현관에 엽서와 선물을 두고 갔다
"목표한 대학은 아니지만 제 꿈은 꼭 이룰 거예요. 그 꿈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선생님이에요....... 누구한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줄줄 할 수 있게 해주는 선생님
저도 꼭 그런 선생님이 될게요"
"나도 네 덕에 사랑을 배우고 내 삶이 이전보다 깊어졌다. 고마워.
네 엽서 하나에 힘든 오늘 처진 어깨가 조금은 펴졌단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