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길이 아니야? 그래도 가 봐!
중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 전 꿈이 없어요 왜 공부하는 지 모르겠어요"
" 전 이 길이 아닌 거 같아요 "
누구에게나 같은 답을 한다
" 그래도 가 봐1 "
" 끝까지 가 봐! 그럼 알아 네 꿈이 뭔지"
어릴 적 꿈이 없었다. 그래서 우울했냐구?
아니다. 그냥 지금 아이들처럼 욕도 하고 화도 내며 지냈다.
하지만 죽고 싶다거나 우울한 기억은 없다.
잘 살았냐구?
그럴리가.
찢어지게 가난한 건 아니어도 빨간 딱지가 뭐지 본 기억도 있다.
상위권 학생이었냐구?
중상위까지는 한 기억이 있다.
공부하기 쉬웠냐구?
중학교 입학했는데 알파벳을 몰라서 울구불구 시험보는 날
학교 안간다고 운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래도 갔다.
시험도 봤다.
남들 백 점 맞을 그 시험을 난 70점대를 맞았다.
고등학교 공부는 0교시에 야자도 있던 리즈 시절이다.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을 만나며 그 때의 나와 비교해봤다.
지금 아이들은 생각이 많다. 겁도 많다.
아는 것도 많다. 그리고 실패하면 큰 일이 날거라, 아니 실패하면 죽는다.
다들 알지 않나? 실패해도 죽지 않는다는 거.
애들아!
가 봐.
지금 하는 그 공부로 전교 1등 하라는 게 아니라 끝을 보라고!
해보면 알아. 너가 얼마나 성장하는지
끝까지 가보면 보여. 네가 뭘 하고 싶은지 아니 뭘 할 수 있는지
가보고 말해.
가 본 놈들이 다 알아.
모두가 공부만 해야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길을 가고 있는 데 자꾸 머리로 재면서 지름길만 찾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부모님께 늘 말씀드린다.
"공부가 네 길이 아니면 안해도 되...."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말이다.
그 길이 아닌 걸 시도도 못하게 한 세월을 살게 하고 이제와서 가지 말라니...
제발 그 말을 하시지 말았으면 한다.
애들아!
내가 가보고 하는 말인데, 뭐든 끝을 봐봐.
그 길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가보면 나름 인생 단맛 쓴맛 때로는 탄산의 맛도 알게 되
그게 사는 맛이야.
같이 가자!